겨울에 러시아에서 살려면 조심해야 할 것이 많다. 자동차를 몰 때나 대중교통을 탈때, 혹은 걸어갈 때도 눈과 얼음의 땅(동토)라는 표현에 걸맞게 겨울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긴 칼같은 고드름을 유의해야 한다. 고층 건물 지붕에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만들어진 수십cm 크기의 날카로운 대형 고드름이 인도로 떨어지면서 행인들을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웠다 풀렸다는 하는 이상 기온에서 그같은 일이 더욱 잦으니 주의해야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 인근 류베르치 지역에서 최근 40대 북한인이 고층 건물 지붕에서 떨어진 고드름에 머리를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그는 류베르치 지역의 '베르톨료트나야' 거리를 지나가다 주택 지붕에서 떨어진 날카로운 고드름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주변 사람들이 즉각 구급차를 불렀으나 의사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사고를 당한 사람이 한국인이라고 보도했으나, 주러 한국대사관의 확인 결과 북한인으로 밝혀졌다. (바이러시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