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에 기록적인 한파가 덮쳤다.
외신에 따르면 8일 새벽 모스크바의 기온은 영하 27도까지 내려갔다. 모스크바에서 크게 멀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 41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혹한으로 모스크바주 일부 지역에서 난방 공급이 끊겨 1만2천여 명의 주민이 강추위에 떨어야 했다.
또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비롯해 도모데도보, 브누코보 등 모스크바 공항들에선 이날 낮 현재 항공편 34편이 지연되고, 37편이 취소됐다.
율리우스력에 따른 러시아 성탄절인 7일 새벽엔 모스크바의 기온이 29.9도까지 떨어져 2000년대 들어 성탄절 혹한으로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2000년 이후 성탄절 최저 기온 기록은 2003년의 영하 26도였다. 19세기 후반 기상 관측 시작 이래 모스크바 성탄절 최저 기온 기록은 1891년 세워진 영하 34.8도였다.
러시아 기상청은 올 겨울이 120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혹한은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대륙에도 밀려들었다. 독일과 국경을 접한 프랑스 지역의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내려가자 일부 도시는 노숙인들을 위해 체육관을 개방하기도 했다.
20년 만에 한파가 몰아닥친 이탈리아에서도 노숙인 등 7명이 추위로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눈이 거의 오지 않는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 팔레르모와 풀리아 주 바리, 브린디시 등 남부 지방에도 눈이 쌓여 차량이 거북이 걸음을 하는 모습이 타전됐다.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분수대가 밤새 얼어붙어 고드름이 매달리는 보기 드문 일도 벌어졌다.
지난해 말만 해도 온난화로 눈 부족 걱정을 해온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겨울철 스키 리조트에는 눈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터키 이스탄불에는 65㎝에 달하는 눈이 쌓여 국적항공사인 터키 항공이 650편 이상의 운항을 취소했다. 보스포루스 해협도 폐쇄되고, 이 지역을 통과하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바이러시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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