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 군사작전 끝내기 수순? 최근 Su-25 귀환, 단계적 철수 본격화

러시아가 시리아 군사작전 '끝내기' 수순으로 들어간 듯한 분위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리아 군사작전에 참여했던 수호이(Su)-25 전폭기 6대가 4일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공군기지로 귀환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미 27대의 전투기와 헬기, 항공 전문가, 의료진, 헌병대원 등이 시리아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고국으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병력의 철수는 시리아 내전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알 아사드 대통령 정부군의 승리로 굳어져 가고, 미국 등 서방 측의 철수 요구가 본격화하기 전에 '이쯤해서 슬슬 끝내자'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시리아 개입 당시와 달리, 점차적으로 군 전력을 시리아에서 빼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차하면 또다시 시리아 전장으로 전력을 증강하기 위해서다. 아직도 시리아에는 상당수 전력은 남아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다. 

 

러시아는 지난 2015년 9월 30일부터 시리아에 공군과 지원 병력을 파견해 반군과 싸우는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해 왔다. 러시아 공군의 가세로 시리아 정부군의 승세가 확연해지자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공군 전력의 단계적 철수를 지시했고, 지난주 군사학교 졸업생들을 위한 크렘린궁 연회(사진, 크렘린 자료 캡춰)에 참석해서도 시리아 파견 부대를 지속해서 철수시키고 있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