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교회가 당초 예상대로 내년 초에 러시아 정교회와 완전히 갈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교회 공보실은 13일 "세계 정교회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가 내년 1월 6일 우크라이나 정교회 대주교에게 우크라이나 독립을 인정하는 토모스(결정서)를 전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모스를 받을 우크라이 정교회의 대주교가 조만간 선출될 예정이다.
바르톨로메오스 1세는 정교회의 성탄절 (1월 7일)을 하루 앞둔 6일 새로 뽑힌 우크라이나 정교회 대주교와 함께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에서 합동 예배를 집전한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독립) 토모스를 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교회측 일부는 이를 '사탄들의 모임'이라 부르며 합동예배 초대를 거부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현재 독립파, 반대파, 중도통합파 등 3개 세력으로 나눠져 있다고 한다.

교황을 정점으로 하는 피라미드형 위계조직인 로마 카톨릭과 달리, 정교회는 자치권을 가진 각 지역 정교회의 연합 구조 체계를 갖고 있다. 그래서 독립된 정교회의 수장은 모두 동등하되,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가 그중 '첫째 자리' 혹은 '최고 명예의 자리'로 대우를 받는다. 다만 각 지역 정교회의 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은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구에 속해 있다.
러시아와 정치 군사적 갈등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정교회를 러시아 정교회로부터 독립을 추진해온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앞서 10월 11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의 강력한 지원 하에 콘스탄티노플로부터 어렵게 독립 결정을 받아냈다. 하지만 정교회 세력중 가장 큰 러시아 정교회가 즉각 이에 반발, 콘스탄티노플과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해, 세계 정교회의 분열은 가시화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정교회를 찾은 포로셴코 우크라 대통령/ 사진 출처: 우크라 대통령실
우크라이나 정교회 일부 세력도 지난 11월 13일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독립 결정은 '무효'이며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구와 관계 단절을 선언한 바 있다. 다만 교회 독립을 추진하는 측은 정치권과 연계한 또다른 우크라이나 정교회 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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