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러시아인에 대한 비자 발급 간소화 조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크렘린은 이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자포로제(자포리자)에 도착했다.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은 7월 가스 대금 미납을 이유로 프랑스 에너지 기업 엔지(Engie)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EU, 러시아와 비자 발급 간소화 협정 중단/얀덱스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한 '일상속으로-30, 31일' 분이다.
- EU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서 일부 동유럽 국가들이 요구한 러시아 여행객에 대한 비자 발급 전면 중단 대신, 비자 발급의 간소화 협정 적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집행위원(고위 대표)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발급된 러시아 여권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U의 이번 결정은 회원국들로 하여금 러시아인에 대한 입국 제한을 용이하게 하고, 실제로 비자 발급 신청 자체를 어렵게 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 보렐 EU 집행위원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을 러시아와 서방의 상생협력 시대를 연 인물이라며 애도했다. 그는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냉전종식과 함께 화해의 문을 연 시대가 지금 시급히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모스크바 중앙병원에서 노환에 따른 지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92세.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사망에 관한 전세계 주요 언론 보도/사진출처:@Газета.Ru
-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EU의 비자 발급 간소화 협정 중단에 따라, 러시아는 EU가 예상치 못한 대칭적 (보복) 조치와 비대칭적 조치를 모두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관계를 중재해 달라는 요청을 전달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후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유럽 국가 지도자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스크바 방문 전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 시도가 모스크바 방문의 주요 목적이라며 "일부 서방 국가들은 이란이 이 문제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돈바스 지역의 쉬콜라 모습/텔레그램 캡처
-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나토 국가들의 장거리 무기를 이용해 학교과 병원, 유치원, 주거용 건물 등에 대한 포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러시아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남부지역에는 9월 1일 1,422개의 쉬콜라(초 중등학교, 어린이및 학생 326,400명 수용)가 개학할 예정인데,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학하는 학교들의 정확한 주소를 공개하고, 유엔과 인도주의적 국제기구, 우크라이나 지도부에도 보냈다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자포로제주(州) 토크마크에 있는 농장의 곡물 창고에 저장된 곡물 1만5천톤(t)이 소실됐다고 친러 합동정부 고위관리가 주장했다.
- 가스프롬은 7월 가스대금 미납을 이유로 프랑스 에너지 기업 앙지(Engie)에 대한 가스 공급을 30일부터 중단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가스프롬은 또 독러 해저 가스관인 '노르트(노드) 스트림-1'의 보수 작업을 이유로, 미리 예고한 대로 31일부터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9월 2일 보수작업이 끝나면 가스 공급은 가스관 용량의 20% 수준인 3,300만 입방미터(㎥)로 복원될 것이라고 한다.
- 우크라이나 원전 관리 당국인 '에네르고아톰'은 IAEA 사찰단이 자포로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현지 지역 매체는 IAEA 대표단이 탄 자동차 행렬의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IAEA 대표단의 예방을 받고 IAEA 사찰단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막사르(Maxar)는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특수 지붕이 손상된 자포로제 원전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IAEA 사찰탄이 탄 자동차 행렬/현지 매체 영상 캡처
자포로제 원전의 지붕에 난 피폭 흔적/텔레그램 캡처
-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키이우)는 9월 1일부터 통금시간을 밤 11시(23시)로 늦추고, 식당·술집 등의 영업 시간도 밤 10시까지로 연장했다.
- 우크라이나군은 DPR의 마을과 민간 기발 시설을 겨냥해 하루 300~500개의 미사일과 포탄을 퍼붓고 있다고 에두아르드 바수린 DPR 민병대 사령관이 말했다. 친러 헤르손 군민합동정부 측도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이틀간 약 100개의 미사일을 노바야 카호프카로 발사해 가옥 5채가 완파되고 20여채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오폭을 유도하기 위해 목재로 미국의 다연장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RS)의 모조품을 만들고 있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란의 모하제르-6 드론/사진출처:위키피디아
- 카린 장 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이 러시아로 드론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러시아가 최근 이란으로부터 드론 '모하제르(Mohajer)-6'과 '샤헤드(Shahed)' 드론을 처음으로 받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에따 러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군의 반격 공세에도 여유를 보이는 까닭 (0) | 2022.09.18 |
---|---|
우크라 군사작전에 대한 러시아내 지지는 지난 6개월간 70~73%로 안정적? (0) | 2022.09.08 |
우크라, "다음 폭파 표적은 크림대교" 공개 예고, 가능할까? (0) | 2022.08.18 |
우크라군의 8월 대반격설을 추적해보면 드러나는 진실들.. (0) | 2022.08.08 |
대러 제재 완화하는 유럽, 강화하는 미국 - 하이마스 목표물 사전 조정? (0) | 2022.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