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따 러시아
한국식 간편식, 러시아에서 자리 잡음
비쉬켁
2016. 1. 20. 21:14
한국식 간편식이 러시아에서도 자리를 잡는 듯하다. 1990년대 후반 러시아에서 추운날씨를 이기기 위해서라도 생각이 간절했던 라면 김밥 오뎅 순대 등 한국식 간편을 CJ제일제당과 오리온 등이 개발해 러시아 입맛을 잡아가고 있다.
즉석 라면은 러시아 시장을 잡은 지 오래고, CJ제일제당은 '햇반 컵반' 제품을 개발해 지난해 12월부터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부터 하바로프스크까지 총 9000㎞가 넘는 노선의 정차역 3곳에서 판매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도시락으로 상징되는 컵라면도 극동 러시아에서부터 열풍이 불었다.
지난해 5월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햇반 컵반(Хэтбaн Копбaн)은 현재 러시아 동부 지역 주요 도시인 사할린과 블라디보스토크 총 50개 소매점에 입점해 있다. 현지 소비자의 생활 패턴에 맞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매월 매출이 20%씩 늘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올해 러시아 동부 지역 취급 매장 수를 80개까지 늘리고 모스크바 등 다른 지역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햇반 컵반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밥 품질을 강조한 것과 달리 러시아에서는 '5분 안에 한끼 식사를 조리할 수 있다'는 편의성을 강조했다. 특히 현지 직장인들이 평일 점심 식사를 밖으로 나가 식당에서 사 먹는 게 아니라 사무실 안에서 간단하게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한다.(바이러시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