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특수부대 시리아에서 맹활약
시리아에서 활약중인 러시아 특수부대(스페츠나츠)가 시리아 정부군의 전략요충지 팔미라탈환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서방 언론에서 나왔다. 러시아 국방부는 탈미라 탈환 과정에서 장렬하게 전사한 특수부대원을 존재를 인정하고, 그의 희생에 과도할 정도의 치하를 보낸 바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 팔미라 탈환전에서 현지에 파견된 러시아 최정예 스페츠나츠 요원들이 표적 정찰과 공습 유도 등 큰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 전쟁연구소(ISW)의 크리스 코잭 연구원은 팔미라 전투는 러시아가 군사 개입의 빌미로 내세운 이슬람공화국(IS) 격퇴전과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며 이에 따라 이 전투에서 '숨은 선봉장' 역할을 한 스페츠나츠 요원들을 집중부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코잭 연구원은 "알레포나 라카티아 등 시리아 내 다른 지역에 스페츠나츠 요원들을 투입한 것은 IS 격퇴전과는 거리가 먼 반면 팔미라 전투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 작전 분야의 전문가인 미 씽크탱크 CNA 소속 마이클 코프먼 연구원은 현재 시리아에 배치된 스페츠나츠 요원들은 '자슬론'(Zaslon), 특수전사령부(KSO), 군 정찰총국(GRU) 정찰팀 등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자슬론은 대외정보국(SVR RF) 소속 특수공작대로 위험성이 큰 지역에서의 경호 등 보안 문제를 책임진다. KSO는 미국의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의 러시아 판으로 최근 창설됐다. 군정찰 총국은 이미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전선의 최일선에서 지형 파악및 정보 수집 등 위험한 특수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스페츠나츠 요원들의 임무는 IS 등 반군에 대한 러시아 공군의 공습 유도와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자문 등 다양하며, 특히 이들이 지상에서 보내온 정보는 작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코프먼은 평가했다. 스페츠나츠는 또 알누스라 전선 등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반기를 든 다른 반군 세력들에 대한 공습 유도 등을 통해 전력을 약화하는 데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희생도 적지 않았다. 러시아 언론은 팔미라 탈환 직전 IS에 포위당한 상태에서도 지상에서 공습을 유도하다 전사한 한 요원의 '영웅적인 행위'를 대서특필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금까지 모두 7명이 시리아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바이러시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