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따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이 추락할 때 페이스북에는 2단계 추진체 분리 성공이라는 글이 올랐으니..
비쉬켁
2018. 10. 12. 21:41
하늘로 쏘아올린 유인 우주선(혹은 발사체 로켓)이 폭발하거나 추락하면, 탑승한 우주 비행사는 당연히 죽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11일 발생한 러시아 우주선 발사 사고를 보면, 우주 비행사 2명은 발사체에 달린 캡슐이 분리되면서 지상으로 떨어져 살아남았다. 우주 비행사는 캡슐 안에 가장 편한 자세로 우주 비행을 한다.
캡슐에 타고 있는 오브치닌(러시아)와 헤이그(미국) 우주인/ 사진출처:러시아 연방우주청

캡슐에 타고 있는 오브치닌(러시아)와 헤이그(미국) 우주인/ 사진출처:러시아 연방우주청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던 러시아 유인 우주선 ‘소유즈 MS-10’이 발사 2분 45초만에 발사체 엔진 고장으로 추락했으나, 로켓에서 분리된 캡슐이 비상 착륙에 성공했다. 선장격인 러시아 우주인 알렉세이 오브치닌과 미국 우주인 닉 헤이그는 비상탈출후 구조됐다. 의료진은 우주인들이 입원이나 추적 조사가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이 좋으며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러시아연방우주청(로스코스모스)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사고 직후 "2단 로켓 추진체 분리 직전 3단 추진체가 갑자기 꺼졌다"며 "(비행사들이 탑승한) 캡슐을 추진체에서 분리해 탄도 강하를 실시한 후 비상 착륙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 우주선은 당초 6시간을 비행해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었다. 로스코스모스는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유인 우주선 발사를 잠정 중단할 계획이다.
러시아 언론은 우주선 발사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지만, 로스코스모스의 SNS 홍보가 국민들로부터 큰 웃음거리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우주선 발사 장면을 로스코스모스의 드미트리 로고진 사장이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과 함께 지켜보고 있었다. 로스코스모스도 발사 과정을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했다. 문제는 사고가 나던 그 순간에, 페이스북에는 2단계 추진체 분리가 성공했다고 한발 앞서 나간 것. 편안하게 지켜보든 국민들이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러시아연방우주청(로스코스모스)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사고 직후 "2단 로켓 추진체 분리 직전 3단 추진체가 갑자기 꺼졌다"며 "(비행사들이 탑승한) 캡슐을 추진체에서 분리해 탄도 강하를 실시한 후 비상 착륙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 우주선은 당초 6시간을 비행해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었다. 로스코스모스는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유인 우주선 발사를 잠정 중단할 계획이다.
러시아 언론은 우주선 발사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지만, 로스코스모스의 SNS 홍보가 국민들로부터 큰 웃음거리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우주선 발사 장면을 로스코스모스의 드미트리 로고진 사장이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과 함께 지켜보고 있었다. 로스코스모스도 발사 과정을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했다. 문제는 사고가 나던 그 순간에, 페이스북에는 2단계 추진체 분리가 성공했다고 한발 앞서 나간 것. 편안하게 지켜보든 국민들이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소유스 유인 우주선 사고는 소련 시절인 지난 1983년 발사 1분 30초 전 로켓 발사체에 화재가 발생해 발사가 중단된 사고 이후 35년 만이다. 당시 지상통제센터는 즉각 탑승자 비상구조시스템을 가동, 우주 비행사가 탄 귀환 캡슐을 발사체에서 분리시켜 5분여 낙하 비행을 시킨 뒤 발사대에서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착륙하도록 했다. 이때는 아직 발사전이라 2명의 우주 비행사는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이에 앞서 지난 1975년에는 이번 사고와 유사하게 발사 후 로켓 추진체 3단에 고장이 나면서 비행 21분여 만에 추락했다. 탑승 우주 비행사 1명은 심한 내상을 입었지만, 다른 우주 비행사 1명은 두 차례 더 우주비행에 성공했다고 한다. 이번 사고는 발사 후 사고로는 2번째인 셈이다.
사고 원인과 관련, 현지 언론들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4개 블록으로 구성된 로켓 추진체 1단의 1개 블록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으면서, 추진체 2단을 때리면서 그 충격으로 2단 엔진이 꺼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날 우주선 발사는 ISS에 도킹해 있는 러시아 '소유스 MS-09' 우주선에서 지난 8월 말 지름 2mm 정도의 구멍 2개가 생겨 우주정거장(ISS)공기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대책 수립을 위해 서둘러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러시아 우주비행사 오브치닌은 11월 중순 ISS에 머물고 있는 다른 러시아 우주인과 함께 우주공간으로 나가 공기 유출 사고의 원인이 된 소유스 MS-09 우주선 외벽의 구멍 발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번 사고로 ISS는 향후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은 ISS 체류 우주인들이 지구로 오가는 유일한 비행수단인데, 지난 6월 발사돼 ISS에 도킹해 있는 ‘소유즈 MS-09’는 오는 12월 귀환예정이다. 사고 원인을 규명할 때까지 소유즈 우주선 발사를 연기해 해라도 넘긴다면, '소유즈 MS-9'의 지구 귀환은 그만큼 늦어질 수 밖에 없다.
나아가 소유스 우주선을 이용한 러시아의 우주인 운송 사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NASA는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중단한 이후 1인당 8천만 달러 정도를 주고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이용해 ISS에 자국 우주인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