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 단상(그루지아 식당)
요즘 하바에서는 기존의 식당들이 많이 없어지고 새로운 식당들이 문을 열고 있다.
이 식당은 '사찌바' 라는 그루지아(조지아)식당인데 값도 적당하고 맛도 그런대로 좋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새로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들 있다
직원들도 그런대로 친절한 것 같고 영어를 사용하는 직원도 있어 외국인이 찾기에도 괜찮은 듯...
최근에 이곳에도 이탈리아 음식점 등이 생기면서 현지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종업원들의 친절한 태도가 조금씩 다른 곳으로 파급되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
사회주의 출신들의 대부분이 그러한 시스템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이곳 식당들이 대체적으로 주인은 없고 종업원만 있다보니 주인의식이 있는 종업원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같은 보수를 받으면서 친절할 이유도 없다보니 자연히 불친절하게 손님을 대하는데 우리 같은 외국인은 그런 대우를 받으면 그집을 두번 찾기가 어렵게 된다.
예전 키르기즈 떄도 느꼈지만 백화점 같은 곳에서 까지 손님이 와도 오든지 말든지의 태도, 공급자 중심의 사회 시스템에 화가 많이 났는데 지금은 그러한 태도나 의식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과도기적 기간인 것 같다.
이제는(아직은 적은 편이긴 하지만...) 내 것을 구입해 달라고 하는 경쟁의식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 같다.
어떤 떄는 이러한 무한한 자원을 가진 나라 국민들이 우리와 같은치열함이나 친절함까지 갖추게 된다면 우리가 살아 남을 여지가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는데 그걸 보면 하나님은 공평하게 나누어 주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