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파트너에게 줄 선물을 고를 때 주의할 점은?
러시아 비즈니스를 처음하는 사람에게는 출장시 챙겨야 할 선물도 고민이다. 자사 제품의 샘플은 샘플로 주면 그만이지만, 첫 인상을 좋게 하기 위해 조그마한 선물을 준비하고 싶은데, 러시아 파트너의 성향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선물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태도를 알고 보면 큰 걱정거리도 아닌데, 그걸 모르니 걱정할 수밖에 없다.
러시아를 오래 접한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러시아 사람들은 선물 주고 받기를 즐긴다. 선물은 자칫 뇌물의 느낌을 주기 쉬운데, 그래서 우리나라는 '김영란법'도 나왔지만, 러시아는 아직 그렇지 않다. 아이를 챙겨주는 학교 선생님에게도 기회가 되면 자연스럽게 작은 선물을 전하고, 방과후 승마 코치에게도 '초콜렛' 하나를 주는 정을 보여준다.
반면에 우리는 선물에도 '체면 문화'가 넘친다. 정성이나 마음보다는 물질이나 체면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선물의 금전적 가치, 상대방의 사회적 수준 등을 고려하지만, 러시아에서는 그런 걸 별로 따지지 않으니 몇가지만 주의하면, 내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다. 초콜릿, 쿠키 혹은 소소한 기념품 등 별로 값 나가지 않는 것들로도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이다.
받는 사람 또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그 용도에 맞게 잘 사용하고 오래 간직한다. 받은 선물이 만약 음식이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친구들과 함께 맛보고, 혹 기념품이라면 자신의 개인용품으로 오랫동안 잘 사용한다.
러시아 파트너에게 전달할 선물로는 남자라면 코냑 위스키와 같은 술, 명함지갑, 고급 볼펜, 행운의 열쇠나 스푼 같은 것을 추전한다. 가능하면 금빛으로 브랜드를 새겼다면 더욱 빛이 날 터이다. 하지만 담배는 선물로는 금기다. 러시아는 술을 마실때 '나 즈다로비예'(건강을 위해)라고 한다. 건강을 위해 담배는 아닌 것이다.
여성 파트너에게는 꽃이나 초콜릿, 스카프, 와인혹은 샴페인이 좋다. 통상 샴페인 종합셋트가 무난하다고들 한다. 여성에게 화장품류는 피한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브랜드가 아니면 쓰기 않기 때문이다. 건강보조제 혹은 식품도 피하는 게 좋다. 러시아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건강식품만 믿고 먹는다. 또 러시아 사람들은 열이 많아 우리나라의 인삼도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하는 편이다.
(바이러시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