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의 러시아 병합 3년, "러시아인들은 병합 이득이 손실보다 크다"고 판단
러시아인들은 병합 3년을 맞은 크림반도의 어제와 오늘을 이전보다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브치옴'은 3월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크림 병합이 러시아에 이익이었는지, 손실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78%가 이익을 더 크다고 답변했다. 손해가 더 크다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이같은 결과는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크림 병합에 관한 손익 평가 조사에서 긍정적 평가가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 2016년 3월 조사에선 60%의 응답자가, 2015년 2월 조사에선 69%가 크림병합이 이익이 더 많다고 응답했다.
또 크림병합이 크림 주민들에게 더 이익을 주었는지, 손실을 주었는지 묻는 질문에도 89%가 이익을 더 많이 주었다고 답했다. 손해가 더 크다는 응답자는 5%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2016년 3월 조사에선 79%의 응답자가, 2015년 2월 조사에선 80%가 크림병합이 현지 주민들에게도 이익이 됐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 크림이 러시아 영토라고 본다는 응답자는 97%에 달했으며, 단지 2%만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대 견해를 밝혔다.
브치옴 조사는 지난 3월2일부터 이틀 동안 러시아 전역 성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우크라이나의 일부였던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폴 특별시를 러시아로 귀속시켰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 불법 점령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서방도 우크라이나 편을 들어 러시아 비난에 가세했다. 크림 병합은 러-우크라 관계의 전면 붕괴와 러시아-서방 간 최악 갈등, 서방의 강도 높은 대러 제재 등을 초래했다.
이와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행정실 공보수석은 19일 "푸틴 대통령이 크림 문제를 직접 챙겨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며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오더라도)대통령은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고, 예전과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시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