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략폭격기 개량형 Tu-160M2 시험 비행 앞당겨/미 본토 타격 가능?
러시아가 장거리 전략폭격기 개량형인 투폴례프(Tu)-160M2 (러시아식으로는 Ту-160М2 혹은 Ту‐160 «Белый лебедь»으로 불린다)의 첫 시험비행에 곧 나설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의 군수국방 담당 드미트리 로고진 부총리는 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Tu-160M2를 제작한) 투폴레프 설계소가 시험비행을 1월 말에 올리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첫 시험 비행은 당초 2월로 예정돼 있었다.
Tu-160M2는 옛 소련 시절인 1980년대에 처음 생산된 초음속 전략폭격기 Tu-160을 대폭 개량한 신형 전략폭격기다.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 핵잠수함과 함께 러시아 3각 핵전력의 한 축이다. 외형상으로는 미 공군의 대표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흡사한 Tu-160 폭격기는 시리아 내전에서 탑재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이슬람국가'(IS) 근거지를 초토화하는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개량형인 Tu-160M2는 최첨단 항법장치, 센서, 운영 소프트웨어, 교신체계, 최첨단 레이더 등을 갖췄고, 2천700∼5천㎞ 거리에서 전략 목표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적재 Kh-101이나 Kh-102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탑재한다.
또 현존하는 항공기용 터보팬 제트 엔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최첨단 'NK-32' 개량형을 장착해 기존 Tu-160 기종보다 항속거리가 최소 1천㎞ 이상 늘어났다. 최고 비행고도와 무기 탑재량도 각각 21㎞와 45t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오는 2021년부터 양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