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에 강력한 태풍성 돌풍이 불어, 사상자에 도로가 엉망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에서 21일 비를 동반한 강력한 돌풍? 태풍? ураган이 불어 최소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엄청난 위력의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가로수 등 1천그루가 넘는 나무가 뽑히거나 부러졌고, 도로 표지판와 광고판, 지붕이 부서지고, 전선이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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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당국은 돌풍이 잦아진 22일 급히 피해 복구 작업에 들어가, 꺾이거나 쓰러진 나무 1200그루를 치우고, 30여채에 이르는 지붕 보수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전기가 끊어진 일부 지역에 대한 복구는 전날 밤 모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1일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에 불어닥친 초속 22~30m의 강력한 돌풍에 지역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돌풍은 밤늦게까지 이어졌으며, 소나기성 폭우도 동반했다. 일부 지역에는 눈이 내렸다는 소식도 SNS에 올라왔다. 4월에 눈이라니, 대단히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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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는 길을 가던 주민들이 돌풍에 쓰러지는 나무에 깔리거나 지붕이나 간판이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모스크바시 보건국은 "이날 강풍으로 17명이 부상하고 그중 14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외곽에서는 30대 남성 1명이 컨테이너에 깔려 현장에서 즉사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강력한 돌풍으로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모스크바 외곽 공항들에선 수십편의 항공기의 이착륙이 금지되면서 일부 항공기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니즈니노브고로드 등 인근 지역 공항에 착륙해야 했다.
모스크바에선 지난해 5월에도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돌풍이 일어 가로수 등이 뿌리째 뽑히면서 18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