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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개막했으나 예전같지 않다/G7 +1(러시아)에서 G6 +1(미국)으로?

비쉬켁 2018. 6. 11. 18:02

미국을 비롯해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등이 참가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8일 캐나다 퀘벡주의 샤를부아에서 이틀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이번 회의에서 G7 정상들은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경제성장, 보다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 건설, 성 평등, 기후변화 및 해양 보호, 청정에너지 등의 이슈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폭탄과 이란 핵 합의 등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성토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막 직전 또 하나의 논쟁거리를 제공했다. 러시아를 다시 G7(주요 7개국) 회의에 참석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럽 4개국은 이에 반대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다
서유럽 최초의 포퓰리즘 정권 수반이 된 이탈리아 콘테 총리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다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G7) 회의에 함께 있어야 한다. 그것(G7)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등의 이유로 G7회의에서 더 이상 초청받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그러나 G8 복귀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트럼프 대통령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나머지 정상들이 테이블에 오른 회의 주제들을 놓고 첨예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상회의 결과물인 공동성명 채택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도 없지 않다. 미국을 뺀 G6가 공동성명을 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G7)는 갈라지고 말 것"이라며 "G7이 아니라 'G6 플러스 1'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