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러시아의 '핫'한 여성 소브차크를 법정으로 부른 까닭?
러시아에서 가장 '핫'한 여성의 한명으로 꼽히는 유명 방송인 크세니아 소브차크가 삼성전자로부터 18억원대 소송을 당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소브차크가 생방송이나 행사 참여시 삼성 스마트폰만을 사용한다는 조건의 '삼성 명예대사' 계약을 맺었으나, 그녀가 이를 어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소브차크는 최근 생방송 중 '애플 아이폰X'를 사용했고, 이 모습이 현지 방송을 통해 안방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측은 현지 경제지 코메르산트에 소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대선에 출마하면서 가장 '핫'한 여성 반열에 올라섰던 그녀가 이제는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걱정하면서 이미지가 더욱 추락할 처지로 몰렸다. 그녀를 상대로 삼성전자측이 낸 손해배상금은 1억800만 루블(약 18억3천만원)로 보도됐다.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진 아나톨리 소브차크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의 딸로 태어나 일찍부터 주목을 받은 크세니아 소브차크는 그동안 방송진행자로, 또 사교계 유명 인사로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유명 여성으로서는 나서기 힘든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 러시아판에 표지 모델로 나와 남성들의 '관음증'을 부르기도 했고, 정치적으로는 2012년 '반 푸틴' '반 정부' 시위에 참여하다, 급기야는 대선 후보로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대선후보 TV토론 도중 상대후보에 물잔을 끼얹는 등 파격행동을 서슴치 않았으나 득표율은 1.68%에 그쳐 소브차크의 '정치 유명세는 이제 끝났다'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