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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어록 발간

비쉬켁 2016. 1. 11. 14:52

푸틴 대통령의 어록이 나왔다. 신격화의 또다른 현상이기도 하다. 물론 상업적 목적을 지녔을 가능성도 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친정부 성향의 청년 조직인 '네트워크'는 '세계를 바꾼 발언'이라는 제목으로 400쪽 분량의 책을 편집, 인쇄해 1천권을 최근 의원들과 고위 관리 등 주요 인사들에게 먼저 전달했다. 이
책은 2003년부터 최근까지 푸틴 대통령의 연설 등을 추려 모은 것으로 본문 중 핵심어는 돋보이는 활자로 인쇄됐다. 

책에는 미국이 세계 질서를 장악하려고 해 재앙이 생긴다고 비난한 2007년 뮌헨 연설을 비롯해 크림 반도의 병합을 옹호하는 2014년 의회 연설 등이 담겼다. 푸틴의 얼굴 그림으로 장식한 책 표지에는 '그들이 우리를 때리면 우리는 더 강해진다', '러시아는 나의 일생', '나는 전통음료 케피르를 마신다'는 문구가 적혔다. 

네트워크의 한 지도급 인사는 "푸틴이 그동안 말한 모든 것은 사실이거나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푸틴이 예측 불가능하고 믿을 수 없다는 말을 듣지만, 사실은 그가 말한 모든 게 투명하고 명확하며 완전한 실체를 갖췄다"고 말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공보비서는 "책 발간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네트워크와의 거리두기를 시도했다. 옛 소련 시절 주요 공산당 간부들은 55권 분량의 레닌 전집을 소장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 책은 또 내년 1월 말 권당 800 루블(약 1만3천원)에 일반에 판매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푸틴 어록의 발간을 일부 친 푸틴 단체의 상업적 목적 차원에서 해석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달 초에는 푸틴 대통령이 해군 제복을 입거나, 꽃을 든 모습, 상체를 드러내고 낚시하는 모습 등을 담은 2016년 달력이 등장했는가 하면, 티셔츠와 머그 잔, 냉장고 마그네틱에 이어 푸틴 향수도 등장했다. (바이러시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