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 Khaba, Kyrgyzstan Biskek
Kyrgyzstan

에따 러시아

의외로 고려인들이 많은 사는 러시아 남부 러시아 로스토프주, 형성과정을 보니..

비쉬켁 2017. 3. 16. 22:53

고려인이 많이 사는 곳을 꼽으라면 당연히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다. 구소련 시절부터 늘 들어왔던 타쉬켄드와 알마타가 그 중심지다. 그리고 러시아 연해주와 모스크바다. 의외로 고려인들이 많이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주다. 주도는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주는 러시아 남부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있다. 노벨상 수상 작가 미하일 숄로호프의 '고요한 돈강'의 무대가 된 돈강이 흐르는 지역이고, 동계올림픽으로 유명해진 소치가 멀지 않다. 

사단법인 재외동포포럼이 최근 이학영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의원회관서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 고려인사회'에 관한 세미나를 열었다. 2009년 8월부터 2012년 8월까지 3년 동안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한국교육원' 원장을 역임한 광양고등학교 김병혁 교장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핵심은 로스토프 주 고려인 사회가 해체외기에 처해 있다며 고려인 네트워크 구축과 청소년 인재육성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로스토프주
로 고려인이 정착하게 된 것은 1950년대다.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고려인들에게 거주이전의 제한이 해제되면서 새로운 터전을 찾아 러시아 각지로 흩어지게 되었는데, 상당수 고려인들은 농사에 적합한 적합한 지역, 즉 러시아 서남부 카프카즈 지역으로 옮겨갔다. 그래서 이 지역에는 6만 5천여 명에 이르는 많은 고려인들이 거주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동포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로스토프주에만 약 2만 5천여명의 고려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조선족들도 한때 이 지역에서 상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나, 현재 대부분 귀국한 상태라고 한다. 한국의 기업으로는 농업투자회사인 (유)셀트리온이 유일하다. 

로스토프
곡물 생산량은 러시아 4위 수준으로, 밀, 옥수수, 쌀, 수수, 감자, 보리 등이 주산물이다. 해바라기 씨 생산은 러시아 전체 생산의 25%를 차지한다. 채소류는 양파, 양배추, 배추, 홍당무, 상추, 토마토, 오이, 수박, 참외 등 다양하다. 양파는 대규모로 재배되고 있다. 그만큼 기후와 환경이 좋기 때문이다. 4~11월 농사철에는 대부분의 고려인들이 밭에 나가 일하고, 집에는 노인과 아이들만 남는다고 한다. 

고려인사회는 2000년 이후 많은 변화를 겪었다. 토지 임대료 및 인건비 상승과 농업기술의 답보, 가족중심 경영의 한계 등으로 인해 이농, 몰락 농민이 증가했다. 고려인 커뮤니티의 중심인 '고려인협회(AKRO)'도 운영비 조달의 어려움 등으로 위축되고 있다. 
김 교장은 주제발표에서 로스토프주 고려인 사회의 활성화를 위해 고려인 네트워크 구축 등 5가지 지원 방안을 제시하며 우리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바이러시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