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금융시장에 이상징후가 포착된다는 외신 기사가 나온다. 미국 의회가 초당적인 러시아 제재 법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금융시장에서 러시아 루블화가 달러화에 대해 20개월래 최저치로 밀렸고, 주가도 급락한 탓이다.

불름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루블화는 8일 장중에 달러화 대비 2.2% 급락하며 달러 당 64.91루블에 거래됐다.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9일 기준으로 달러당 65.47 루블, 유로당 76.07루블(각각 2%, 2.4% 하락)로 고시됐다(yandex, 얀덱스 지표).
주식시장도 홍역을 치렀다.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가 모스크바 증시에서 장 후반 4% 이상 급락했고, VTB은행도 2% 선에서 하락했다. 미국 국채에 대한 스프레드가 6bp(1bp=0.01%포인트) 상승한 2.06%를 나타냈다.
이같은 이상 징후는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과 로버트 메넨데즈 민주당 상원의원이 러시아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앞세워 초당적 제재 법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인의 러시아 국채 매입을 금지시키고, 발행 역시 엄격하게 통제한다는 부분이 러시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현지의 주요 경제지도 루블화의 하락세를 미의 대 러시아 추가제제 내용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래서 금융시장내에서는 금융시장 동요가 단기간에 끝날 것인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다만 하반기 의회 개원(9월)후에 법안이 실제로 도입될 경우, 러시아 국채와 루블화에 추가적인 충격이 불가피할 것 같다.
러시아 정부는 신규 국채 발행을 당초 계획했던 물량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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