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든, 러시아든, 대형 복합 쇼핑몰에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러시아 시베리아에 있는 케메로보주의 수도 케메로보의 한 쇼핑몰에서 25일 불이 나 다수의 어린이를 포함, 37명이 사망하는 등 8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직도 약 70명의 행방이 모호해 진화작업과 희생자 수색작업이 진척될 수록 사망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쇼핑몰은 2013년 문을 연 현대식 상가로, 불법 주차로 소방차가 건물 진입에 방해를 받았던 우리나라 충주시 복합 스포츠센터 화재와 같은 문제점은 없었으나, 워낙 갑작스럽게 불이 번지는 바람에, 발화지점인 4층에 있던 놀이시설 어린이들과 극장 관람객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희생자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번 화재 원인이 어린이 놀이시설에있던 어린이의 불장난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케메로보 도심 레닌 대로에 있는 4층짜리 쇼핑몰 '겨울 체리'에서 불이 났다. 불은 4층에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인지 어린이 40명을 포함해 69명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들도 놀이시설과 영화관 등이 있는 4층에서 발견됐다.
케메로보 주정부 관계자는 "어린이 놀이시설 가운데 하나인 트램펄린실에서 어린이 중 누군가가 라이터로 스펀지 재질 물체에 불을 붙였다가 갑자기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불이 나자 소방관 230여 명과 소방차 50여 대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20명이 구조되고 100여 명은 긴급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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