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이중스파이 독살 기도 사건과 관련, 무려 60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미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국의 BBC 방송 등은 미국의 외교관 추방 동참 여부를 눈여겨 봤고, "동참할 경우, 러시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지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은 무려 60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했다. 주 시애틀 러시아 총영사관도 문을 닫았다. 러시아의 대응에 따라 그 후폭풍도 만만치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다행하게도 BBC는 이번 조치가 냉전 시절인 1971년 미-소간 대규모 외교관 추방사건과 비교하면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이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통해 나온 것이 아니라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나온 것이라는 점에 BBC는 주목했다. 트윗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관 추방건에 대해서는 트윗의 'ㅌ'자도 거론하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은 여전히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에 대한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유사한 시각을 견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더 많은 (강경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러시아의 선택지는 어디일까? 미 CNN은 러시아가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가까운 그루지야(조지아)나 우크라이나에 위협을 가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고, BBC는 '외교관 맞추방'도 가능한 시나리오지만 러시아가 스파이를 이용한 휴먼네트워크보다 사이버 공간을 통해 정보를 입수하는(해킹) 것에 무게를 둘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관을 추방한 나라들에 대해 사이버 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고도 예상했다.
하지만 이 분석은 서방 언론이 내놓은 것들이다. 진짜 러시아측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러시아 언론 전망을 찾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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