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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크랩] 쇼생크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

비쉬켁 2008. 8. 13. 15:22

 

 

The Shawshank Redemption - 1994  

 

 

 

 

 


 

 
Che soave zeffirreto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
 

 

 

 

 

 

 

 

 

 

 

 

 
원제:The shawshank redemption
감독:프랭크 다라본트
출연: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
 
 
쇼생크 감옥의 무기수라는 상상할 수 없는 절망 속에서 '희망'이라는 실날을 잡고서 19년을 버티다 마침내 자유라는 희망을 찾아가는 앤디 듀프레인의 처절한 삶을 극적으로 그린 감동의 영화. 공포 소설의 귀재 스티븐 킹이 원작이지만, 공포물이 아닌 휴먼 드라마다. 2시간이 넘는 런닝 타임을 흥미진진하게 펼친 각본과 신예 프랭크 다라본트의 '수작' 연출 솜씨, 여기에 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먼의 명연기로인해 잊을 수 없는 영화로 만들었다. 흥행 요소와 작품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이 영화는 비평면에서도 <빠삐용><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이후 오래간만에 보는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아카데미 7개 부문(작품.각색.남우주연(모간 프리만).촬영.편집.음악.녹음상)에 노미네이트됐지만 유감스럽게 수상은 하나도 하지 못했다.

  인기 작가 스티븐 킹의 베스트셀러 <사계>에 수록된 중편 소설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Rita Hayworth And The Shawshank Redemption)'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이야기 전개 능력이 탁월한 킹의 극 구상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준다. 극의 전개가 긴박감과 대단한 흡인력을 갖고 있는 이 영화는 주인공 앤디가 극적 탈출을 감행할 때 최고의 긴장감과 통쾌한 극적 반전을 경험하게 한다. 그리하여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감상하던 많은 사람들은, 점점 극의 흐름 속으로 묶여 들어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사려깊고 유능한 메인 은행 간부인 앤디 듀프레인이 부인과 그녀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1947년부터 19년동안 악명높은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된다. 이 영화에서 교도소란 '인생'에 대한 은유이다. 많은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자기 맘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현실의 장벽을 종종 느낀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교도소 밖에서 자유롭게 산다고 하는 사람들도 싫어하는 일을 작업으로 갖고 '어쩔 수 없이' 살아가기로 한다.

  이 영화에서는 또다른 은유와 상징을 보여주는데, 우선 영화 속에서 인용되는 성경 구절들이 그러하다. 악덕 교도소장의 벽금고를 가려주는 액자 속에 수놓인 성경귀절인 '심판의 날이 곧 오리라'와 앤디가 탈옥한 후 소장이 앤디의 성경책을 펼칠 때 보여지는 '출애굽기' 등은 극의 전개와 아이러니칼하게도 맞아 떨어진다. 영화 내적흐름과 연결되는 상징효과를 갖는 것이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주인공 앤디의 감방에 붙여지는 리타 헤이워드, 마릴린 몬로, 라퀠 웰치의 포스터에서도 세월의 흐름을 넘어선 은유와 상징을 맛볼 수 있다. 교도소내 도서관에서 도서분류작업을 할 때 언급되는 듀마의 <몬테 크리스토 백작> 역시 앤디가 나중에 탈옥을 감행할 것을 암시하는 복선이다.

  또한 50년 이상을 교도소에서 보낸 브룩스를 통해서는 길들여진다는 것의 무서움을 보여주고 있다. 브룩스는 몇십년을 감옥에서 살다보니 사회로의 복귀를 오히려 두려워하고, 가석방되어 출소하지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끝내는 자살하고 만다. 우리는 여기서 길들여진다는 것의 비애, 혹은 비인간성을 느낄 수 있다. 영화의 압권은 '피가로의 결혼'이 전역에 울려퍼지는 장면이다. 앤디는 기증받은 도서 속에 있는 레코드 앨범에서 '피가로의 결혼'을 발견하고, 교도소 스피커를 통해 최대한의 볼륨으로 전 교도소 내로 음악을 흐르게 한다. 순간 운동장에 있던 모든 죄수들은 걸음을 멈추고, 그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 오페라 아리아를 들어본 적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죄수 모두는 울려퍼지는 아리아 선율에서 아름다운 새의 비상과 교도소 벽이 무너지는 듯한 자유로움을 느낀다.

  미국 평론가들의 반응은 열광적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피터 스택은 "훌륭한 연기와 아름다운 촬영 기술 덕에 매 프레임 마다 한껏 고무된 시동을 걸게 될 것이다."라고 호평을 보냈고, 워싱턴 포스트의 리타 켐리는 "이것은 마침내 자유인이 되기 전에 감정의 족쇄를 깨부숴야만 하는 두 무기수들에 관한 헌신적으로 구식이며 정신적으로 고무시켜 주는 감옥 드라마이다."라고 했으며, 제임스 베랄디넬리즈 릴뷰의 제임스 베랄디넬리는 "<쇼생크 탈출>은 온통 희망에 관한 내용이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이 영화를 보는 것은 기분을 고무시키는 동시에 카타르시스를 준다."라고 역시 이 영화에 호감을 표했다. 반면, 워싱턴 포스트의 데슨 호우는 "기회가 날 때마다 작은 줄거리는 길을 헤매고 결말에 도달하기 전에 많은 이야기의 끝맺음 지점들을 무시해 버린다."라고 영화의 구성에 대해 지적했다.
 
 

출처 : 시흥교육사랑방
글쓴이 : 반달곰 원글보기
메모 : 자주 보아도 늘 봐지는 영화입니다. 어떤 이들은 명작이라고 극찬까지 하던데 그럴것 같더군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