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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나성가대

[스크랩] 찬양은 연습이 없습니다

비쉬켁 2011. 8. 31. 20:10



      찬양은 연습이 없습니다

      배 상 환
      재미 시인, 음악평론가. 라스베가스 영광장로교회 장로, 성가대 지휘자.
      ·라스베가스 서울문화원 원장 겸 라스베가스 서울합창단 지휘자

      찬양이 무슨
      오랫동안 준비하고, 노력하고, 연습하고
      잘 다듬고 잘 만들어서
      한 차례 남에게 보여주는, 한 차례 치러내는
      콩쿨 대회, 전시회, 발표회, 체육대회, 입사시험
      혹은 그 어떤 행사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 가끔씩 놀랍니다

      찬양은 우리의 인생처럼 연습은 없습니다

      잠자고, 음식 먹고, 걷고, 운전하고
      책 읽고, 얘기하고, 하늘 쳐다보고
      남의 흉보며 낄낄거리고, 웃고, 울고
      흥분하고,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우리의 인생은 그 어떤 순간도 연습은 없습니다
      모든 순간은 완전한 각각의 가치를 가질 뿐입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공부를 전혀 않고 시험을 보든
      누워서 공부하든
      책상 위에 걸터앉아 공부하든
      TV나 라디오를 틀어놓고 하든
      쭈쭈바를 쭉쭉 빨며 하든
      어쨌든 시험장에서 시험만 잘 보면
      우등생이 되고 그렇지 못할 땐 열등생이 됩니다

      운동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기록만 좋으면
      경기에서 이기기만 하면 만사 OK입니다
      연습과정은 알 필요도 없습니다
      인간성이 다소 더러워도 괜찮습니다
      관중과 심판은 오직 순간의 경기내용만으로 평가합니다

      가운을 입고 지정된 좌석에서, 성도들 앞에서
      예배 중에 부르는 그 찬양만을 찬양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찬양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몰라도
      한참 모르고서 하는 일입니다
      찬양은 시험이나 운동경기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하나님은 주일날 예배당 안에만
      계시는 분이 결단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시간, 어떤 장소
      몇 사람이 부르는 찬양 가운데도 계시며
      반주자가 아직 동참하지 못해
      지휘자의 손장단에 맞춰 부르는
      찬양 가운데도 계시며
      악보를 처음 보는 시간, 음정을 틀려가며
      한심하게 부르는 찬양 가운데도 계시며
      심지어 발가벗고 샤워 중에 흥얼대는
      찬양의 선율 가운데도 계시며
      그 찬양을 기쁘게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인생의 날이 참으로 빠르듯
      찬양의 기회도 많은 것만은 아닙니다
      연습이니까 하는 생각으로
      찬양의 기회를 소홀해서는 안됩니다
      찬양은 연습이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감격을 가지고
      평생을 기쁜 맘으로 그 분을 찬양하며 살 뿐입니다
      출처 : 성가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글쓴이 : 요나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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