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dwig van Beethoven - Cello Sonata No.3 in A major, Op.69
Zuill Bailey,cello - Simone Dinnerstein,pf
1악장 Allegro ma non troppo A장조 2악장 Scherzo. Allegro molto 3악장 Adagio cantabile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3번'
피아노와 맞먹는 넓은 음역의 연주, 베토벤이 가장 행복한 시절 작곡 베토벤의 첼로소나타 3번이 첼로음악의 신약성서라면 바흐의 「첼로무반주조곡」은 구약성서가 된다.
이런 호칭을 듣는 데는 이 음악의 탄탄한 짜임새와 기품 높은 선율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이 곡이 첼로를 피아노와 대등한 위치에 놓고 작곡된 최초의 소나타란 점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모차르트시대만 해도 독주악기로 첼로의 역할은 보잘 것이 없었다. 이 곡에서는 과거에 비해 첼로가 비로소 넓은 음역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되어 피아노의 분방한 연주에 대항할 수 있게 되었다.
베토벤은 5개의 첼로소나타를 만들었는데 그중 이 3번이 가장 뛰어나며 널리 알려진 곡이다. 이 곡이 작곡된 것은 그가 38세 때인 1808년인데 비슷한 시기에 교향곡 5번, 6번(전원)을 잇달아 내놓은 걸 보면 그의 창작열이 한창 타오르던 시기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은 당시 전쟁기념관 관리자이며 절친한 친구였던 이그나츠 공작에게 헌정되었고 작곡된 다음해에 첼리스트 니콜라스 크라프트와 베토벤 피아노연주의 선구세대라 할 수 있는 바로네츠 도로테아에 의해 초연되었다.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베토벤이 남긴 다섯 곡의 첼로 소나타는 질적으로 극히 우수하다. 일반적으로 3번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 다른 곡들도 모두 상당히 수준 높은 곡들이다. 그 때까지는 실내악에서 첼로의 역할이 바소 콘티누오/통주저음의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지를 못했었는데 베토벤에 이르러서 첼로의 파트가 솔로로, 완벽히 독주 성부로 발전했다는 사실은 음악史에서 특히 주목되는 사건 중 하나이다. 젊은 시절의 베토벤 작품들이 별볼 일 없다는 견해는 속단이다. 그 본보기가 바로 그의 첫 첼로 소나타 F장조이다. 젊은 베토벤의 혈기와 서정성이 꽃피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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