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전 대통령의 퇴임과 푸틴 대통령의 집권이 맞물린 지난 2000년에 비해 러시아의 사회적 심리는 상당히 안정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브찌옴(ВЦИОМ)은 최근 러시아인 절반 이상(51%)이 '미래에 대한 안정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년 전인 2000년에 이뤄진 같은 질문에서 러시아인 33%가 미래에 대한 확신을 표시했다. 20년만에 18%포인트가 올랐다.

또 '1년 뒤 가족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고 답변한 이들은 57%에 달했다. 20년 전 조사에서 69%가 '겨우 2~3달 후 가족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역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본주의적 심리도 20년전에 비해 크게 올랐다. "이웃보다 더 잘 살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가 1999년 11%에서 2019년 23%로 높아졌다. 공산주의적 공동체의 일치감을 중시하는 러시아에서 자본주의적 개인의 이익을 중시하는 심리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특히 유럽·미국 등 서구의 생활 수준을 달성하고 싶다고 답한 이들은 11%, 서방 국가보다 더 나은 생활 수준을 원한다는 이들은 6%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6일 러시아 전역의 18세 이상 1,600명을 대상을 전화 여론조사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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