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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코비박', 식약처에 사전검토 신청 - 러시아 언론 신속 보도한 이유?

비쉬켁 2021. 8. 22. 14:02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일 ㈜엠피코퍼레이션에서 러시아 '코비박' 신종 코로나(COVID 19,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허가신청 전 사전검토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코비박 백신/사진출처:현지 매체 RT(러시아투데이)

 

식약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비박 백신은 정부에서 도입 계획을 발표한 백신은 아니나, ㈜엠피코퍼레이션이 '약사법' 규정에 따라 비임상(독성‧효력 시험)자료에 대한 사전검토를 신청해 제출된 비임상 자료에 대해 안전성과 효과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추마코프 센터'가 개발한 '코비박'은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등록된 백신으로, 바이러스를 죽인(불활성화) 뒤 항원으로 체내에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불활화 백신이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2월 긴급사용이 승인됐으나 러시아 이외 국가에서는 아직 허가를 받지 않았다.


지난 6월 롯데호텔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한·러 양국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장면/사진 출처:MPC(엠피코퍼레이션)

 


'추마코프 센터' 측이 해외에서 등록이나 사전검토를 신청한 곳은 지난 4월의 세계보건기구(WHO)가 유일하다. 러시아 주요 언론들이 이날 우리 식약처의 사전검토 신청 발표를 신속하게 보도한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사전 검토를 신청한 ㈜엠피코퍼레이션은 '코비박'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국내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코비박'의 국내 위탁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아이다르 이슈무하메토프 '추마코프 센터' 소장 등을 서울로 초청해 '코비박' 백신을 국내에 소개하는 학술 회의를 주도한 바 있다.


한국, 러시아 코비박 백신의 승인(사전 검토) 신청 검토/얀덱스 캡처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서울발 기사로 "식약처가 '코비박' 백신의 안전·유효성 자료에 대한 사전 검토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신청자는 단순히 백신 제조사로 적었다.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로이터 통신을 인용, '코비박' 제조사가 20일 한국에서 (사전) 등록을 신청했다"며 "식약처는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사전검토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코비박'이 델타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이슈무하메토프 '추마코프 센터' 소장의 지난달 7일 발언을 전한 뒤 러시아와 한국간의 백신 협력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즈베스티야는 "지난 4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지엘라파, 이수앱지스가 러시아의 첫번째 백신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생산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며 "RDIF는 이를 (지엘라파) 컨소시엄 소속 회사에게 (백신 제조)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첫 3자계약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종합 인터넷 매체 rbc는 "'추마코프 센터'가 지난 4월 25일 코비박 백신의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며 "발레리 팔코프 교육과학부 장관이 추마코프 센터가 연간 최대 1.000만 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며, 생산 확대를 위해 제약회사 '나노렉'에게 위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추마코프 센터' 자체 제조시설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한 '코비박' 백신/현지 매체 스푸트니크 동영상 캡처

 


이 매체 역시, 한-러 백신 협력을 소개하면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담당하는 RDIF가 지년 4월 한국의 생명공학 회사인 지엘라파, 이슈앱지스와 기술 이전 및 생산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rbc는 "지엘라파는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위해 지난 2월 8개 제약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며 "RDIF는 지난해 11월 지엘라파가 1억 5,000만 도즈 이상의 스푸트니크V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설명했다.(바이러시아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