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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즈스탄

전설이 있어 더 아름다운 곳, 키르기즈스탄 이식쿨호수 (암각화 자연박물관 )

비쉬켁 2022. 7. 23. 16:52

중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에 연해 있고 그 자락이 우즈베키스탄에까지 이르는 고산준령의 톈산산맥.

높은 곳이 만년설로 덮여 있고 호수가 많아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고 알려져 있다.

수도 알마티 내 어느 곳에서나 그 장엄한 자태를 눈으로 볼 수 있고 시야가 긴 스텝지역(연강수량이 적어 건조하고 짧은 풀이 초원을 이룬 지역)에서는 먼 곳에서도 잘 보여 톈산산맥은 고대부터 스텝지역에서 생활하던 유목민들의 숭배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우리말로는 보통 천산이라고 부른다. 처음 장엄한 천산을 봤을 땐, 우리나라의 여느 산들과 매우 다른 모습이라는 게 가장 인상 깊었다. 우리나라의 산들은 초록색 울창한 숲으로 덮여있는 반면, 중앙아시아의 천산은 짧은 풀들로 덮여있어 뭔가 허전해보이지만 그만큼 산 자체의 웅장함과 장엄함을 느낄 수 있다.   

 

 

 

이 톈산산맥에는 여러 개의 호수가 있는데,  그중 가장 큰 것이 키르기스스탄에 위치한 이식쿨 호이다.

키르기스어로 뜨거운 호수라는 뜻인데, 암염이 녹아 형성된 염수호로서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호수물의 염도는 바닷물보다는 훨씬 낮지만 식용이나 농업을 할 수는 없다.

 해발 1600m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길이는 182km, 폭은 58km여서 우리의 제주도와 비슷한 크기의 대형 호수이다. 가장 깊은 곳은 수심이 720m까지 달하고, 수질이 깨끗해 수심 20m까지가 그대로 보일 정도다.

 

호수라면, 이 물을 두르고 있는 산맥이나 지대가 정확하게 보여야하는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기자가 서있는 한쪽지대만 보일 뿐 호수를 두른 저 반대편의 지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바다라고 생각했다. (이식쿨 호수라는 이름을 감히 무시함)

그러다 보트를 타고 호수 안으로 들어서니, 저 멀리 정말 희미하게 호수를 두르고 있는 천산의 산맥자락이 보였다. 어렴풋했지만 확실히 산맥이었다. 즉 진짜 산맥으로 둘러싸인 호수였던 것이다.

바다로 착각할 만큼 정말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던 이식쿨호수. 더 확실한 확인을 위해 물을 찍어 먹어 봤는데 그다지 짜지 않았다. 이곳은 거대한 호수인 것이다.

    

이곳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블로그에서도 소개되었던 이식쿨호수의 전설이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아시아스토리텔링위원회에서 아시아 100대 스토리로 발굴해 알리고 있는 전설을 잠시 살펴보자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블로그에서 이식쿨호수의 전설을 먼저 접한 후 방문하니 정말 그 이야기가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지명설화 등의 STORY가 명소를 더욱 의미 있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곳은 호수물이 맑고,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해졌기 때문에 키르기스스탄의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고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기자가 암각화박물관을 취재하기 위해 방문했을 때도 이미 많은 중앙아시아 사람들이 여름휴가 및 피서를 위해 이식쿨호수에 와있었다.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시피 정말 휴가를 즐기기 적합한 곳이기 때문에, 괌이나 하와이로 가는 신혼여행보다는 이식쿨호수 신혼여행이 각광받는 날이 올 것 같다. 

 

이식쿨호수는 톈산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산맥과 근접한 지역으로서 엄청난 양의 암각화를 보유하고 있다.  

이식쿨호수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키르기스스탄 암각화 자연박물관으로 불리는 곳이 있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해서 바위 하나하나 이동하며 암각화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의 암각화들 역시 이끼나 비바람과 같은 자연작용들로 많이 훼손됐고, 소멸해가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화 등 보존 작업이 시급했다.

 

또한, 암각화에 담긴 선조들의 메시지보존도 중요하다. 태양을 상징하는 그림들, 사냥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긴 그림들 등 인류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메시지들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 보존가치는 충분한 것이다. 이슬람문화 영향으로 암각화 활동이 핍박받는 와중에도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사람들은, 암각화를 남겨 후손들에게 인류사적, 예술적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출처 :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 http://blog.naver.com/cultureasia?Redirect=Log&logNo=40195325958&from=post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