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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나성가대

[스크랩] 하나님께서 신청해(?) 주신 곡

비쉬켁 2007. 8. 18. 22:18
저는 대전에 있는 한 교회의 1부 예배 성가대 지휘자로 봉사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졌던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어느날 밤 마음에 많은 생각들로 복잡하고 무엇인가 평안치 못하여 교회로 발걸음을 옮겼더랬습니다. 두어명의 성도님들이 어두움 속에서 조용히 기도를 하고 계셨고 저도 한쪽 구석 자리를 찾아 기도를 하였습니다. 한 참 기도를 하다가 문득 이런 기도를 드렸지요. "하나님 제가 성가대를 맡아 꽤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 한번도 하나님께서 신청해 주신 곡을 한적이 없는 것 같은데 하나님께서 한곡을 신청해 주시면 우리 성가대에서 잘 연습하여 들려 드리겠습니다" 라고요.
그리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한참을요.
찬송가 한곡이 머리속에 떠올랐습니다. 조용히 불러 보았지요. 또 한곡이 떠 올랐습니다. 또 불러 보았지요. 다 부르지 못했습니다. 목이 메여서요.
그주 토요일 저녁 성가대 연습시간에 대원들에게 하나님의 신청곡을 연습해 보지 않겠나고 하면서 연습을 하였지요. 익히 잘아는 찬송가이지만 몇주에 걸쳐 연습을 하고 그 찬양을 예배시간에 드렸습니다. 눈물과 함께요. 그동안 성가대 지휘를 하면서 너무 내 중심으로 하지 않았나 하는 뉘우침도 있었답니다.
성가대 지휘 10년만에 있었던 제 개인적인 일이었습니다.
출처 : 합창사모
글쓴이 : ron49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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