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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의 음악

[스크랩] [3] 용솟음치는 플라멩코의 활화산 - Camaron

비쉬켁 2008. 10. 3. 12:48

Camaron De La Isla

 

 

 

Camaron De La Isla - La Leyenda del Tiempo(시간의 전설 - 1979) - (Guitar연주 - 토마티토)

 

 두번의 게시물을 통하여 음정회원님들의 플라멩코의 정보에 대한 열화와 같은 성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해 올릴 사람은 <섬의 새우>로 알려진 <까마론 드 라 이슬라 1950 - 1992>라는 전설적인 칸타올입니다. 

 

 만 42살의 나이로 폐암으로 요절해버린 이 사나이의 용솟음치는 활화산같은 노랫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용솟음치는 매력이 서려 있습니다.

 

 1950년 12월 5일 스페인 산 페르난도에서 출생한 까마론의 본명은 <José Monje Cruz>입니다. 여태까지 속설로 알려지기로는 까마론이라는 별명이 토마티토라는 기타 연주자가 붙여준 별명으로 알려져있습니다만 까마론의 삼촌이 붙여주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머리털이 금색이며 투명한 얼굴 피부 때문에 새우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하는군요,

 

 까마론은 8살부터 선술집과 버스 정류장에서 돈벌이로 노래를 불렀으며 16살에는 처음으로 술집에서 열린 페스티벌에 나가서 1등도 했습니다. 이어 까마론은 미구엘과 함게 마드리드로 가서 그 이후 12년 동안 고정 출연하며 머물게될 플라멩코 전용극장인 <Torres Bermejas>에 자리를 잡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기타 연주자인 <파코 데 루치아>를 거기서 만나게 되며 1969년부터 1977년까지 합동으로 공연을 하였으며 루치아가 솔로로 바빠지자 나중에는 루치아의 제자인 토마티토와 함께 마지막까지 공연을 합니다.

 

 1976년 25세에 까마론이 <불꽃>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집시여성인  Dolores Montoya와 결혼을 하게 되며 당시 그녀의 나이는 16세였습니다. 이후로 둘 사이에는 4자녀를 두었습니다.

 

 전자악기를 플라멩코에 처음으로 도입하여 노래하는 바람에 정통파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위 소개한 노래 <시간의 전설>이라는 곡이 대성공을 거두며 일거에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이후 그는 누에보 플라멩코로서의 기수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1992년 까마론은 폐암으로 사망하게 되며 그의 장례식에는 그를 추모하는 국민들 10만명이 몰렸다고 합니다.

 

    

La Leyenda del Tiempo (시간의 전설) - Lorca

 

 

El sueno va sobre el tiempo (시간 위로 꿈이 흐른다)
flotando como un velero (표류하는 배처럼...)
nadie puede abrir semillas
en el corazon del sueno. (아무도 꿈의 진실을 알 수가 없다.) 
El tiempo va sobre el sueno (시간 위로 꿈이 흐른다.)
hundido hasta los cabellos.(머리까지 잠긴 채로)
Ayer y manana comen
oscuras flores de duelo. (과거와 미래의 두 어둠의 꽃을 먹는다.)
 

El sueno va sobre el tiempo…
-시간 위로 꿈이 흐른다. 

Sobre la misma columna
 - 원주(圓柱)위로 (원주; 죄수를 묶어놓는 기둥으로 추정됩니다) 

Abrazados sueno y tiempo
 - 죄수들의 꿈과 시간도 같이 흐른다.

 

 

가사번역; 피안의 새

 

 

  

 <로르까에 대하여>

 

1951 스페인 - Eugene Smith

 

  

  노랫말은 스페인의 Federico Garsia Lorca(페데리꼬 가르시아 로르까)의 시를 인용한 것입니다. 로르까는 극작가이자 시인이었는데요, 대표작은 <피의 결혼>, <열매를 맺지 못하는 오렌지나무의 노래> 등등이 있습니다. 노랫말이 좋아 여러 가수들이 그의 시로 가사를 삼아 노래를 불렀습니다. 스페인의 음유시인 <빠코 이바네즈>, 캐나다의 뮤지션인 <레오나드 코헨>등이 로르까의 시를 노래로 하여 불렀습니다.  그의 시를 읽다가 보면 마치 우리나라의 이 상(李 箱)이라는 시인이 생각나는 묘한 공통점이 보입니다.

 

 참고로 로르까는 프랑코의 전체주의혁명 당시 사람들에 의해 처형되었는데 아직도 시신을 못찾고 있습니다. 로르까는 플라멩코의 원형을 찾기위해 여행을 많이 했으며 그 것에 대한 결과물로 음반을 내기도 했습니다. 1975년까지 스페인에서는 로르까에 대한 이름도 거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프랑코 독재 정권은 악랄했다고 합니다.

 

 아이러니한 점은 로르까는 프랑코군에 의해 처형이 되었고 프랑코는 플라멩코를 정치적으로 부흥시켰으며 플라멩코는 로르까의 시를 플라멩코의 바탕으로 자주 인용했다는 점입니다.  

 

 플라멩코는 프랑코 독재 정권이 36년 동안 철권통치를 하면서 국민들의 정서를 정치에서 음악으로 돌리게 만드는 수단으로 이용이 되었고  그 덕분에 플라멩코의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세월이 지남에 따라서 정통 프라멩코의 가세가 기울고 누에보 플라멩코로의 진화를 하게 됩니다.

 

 로르까는 시민전쟁 당시에 프랑코 군에 의해 무단 처형되었으며 그 이유는 동성애자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하나의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그가 처형되자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는 손벽을 치며 좋아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달리는 로르까에게 성적인 학대를 아주 많이 받아서 치를 떨고 있었다고 합니다.

 

   

Salvador Dali - Philippe Halsman

 

 

                                                                   피안의 새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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