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렬 한의원 원장
아시아 지역에는 많은 우리 동포들도 같이 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러시아와 CIS 지역에 사는 동포들을 흔히 고려인이라고 하고 중국에 사는 동포는 조선족이라고 한다.
이곳 하바롭스크에서는 고려인과 조선족이 같이 공존하고 있는 데(물론 조선족 숫자는 고려인에 비해 얼마 되지 않지만) 같은 동포지만 생활 양식이나 생각, 한국을 보는 의식 등 여러 면에서 조금씩 다른 점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의 조선족 중에서 내가 존경하는 사람 중 김성렬 원장이 있다. 그 분은 현재 동인한의원의 원장인데 중국의 지역 의과대학의 교수도 역임하였던 분이라 의료 능력도 좋다고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존경을 하는 것은 그 분의 인품이다. 늘 온화하고 친절하며 연세가 많은 편인데도 부드럽기가 여간 아니다.
가끔씩 중국 영사와 만날 때면 그 분이 통역을 맡아 식사를 거의 못 하는 걸 보고 많이 미안하기도 했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오히려 같이 보내는 시간을 기뻐하는 모습에서 더 우러러 보였다.
어쩌다 의원에 가 보면 주로 중국이 환자의 대부분이지만 선교사 등 그 분을 아는 교민들은 아프면 주로 이곳을 찾게 된다.
김영미가 오십견이라 올해는 자주 가서 치료를 받고 오는 데 이곳에서는 함부로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곳이라 우리에게는 더욱 귀하다.
그리고 조선족 학생 중 박홍철, 이춘매도 내가 아끼며 잘 되기를 바라는 학생으로 성실하고 우리 한국인의 생활의식을 더 그대로 가지고 있는 동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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