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의 아픔과 불편 뒤의 청량감
이곳에 와서 오십견이 들어 오랜 기간 동안 고통을 받았다. 평소 운동을 그런대로 하는 편이라 오십견이 들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오히려 오른쪽은 배구도 하고 테니스도 해서 팔을 많이 사용하는데도 괜찮은데 잘 안 써는 왼쪽이 아프다. 특히 옷을 입을 때 순간적으로 아파 소스라치게 고통을 느끼는데 15초 가량은 고통스럽다. 그리고 잠 자다가 왼쪽으로 돌아 누울 때 아파서 잠이 늘 깬다.
그 원인은 하바롭스크의 추운 겨울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강추위로 몸은 움추려 들고 그러기를 반복하다 이제 나타 난 것으로 추정된다. 1번은 잘 견디었는데 아마 저번 겨울에 관리가 잘 안 되었나 보다.
6월에 시작했으니 이제 6개월이 다 되었는데 인터넷을 보니 6월에서 1년 정도 아프다고 되어 있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팔이 굳어지면 기간이 지나도 팔을 잘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방법인 운동으로 자주 팔을 풀어주려 팔을 뒤로 올리거나 선반을 잡고 철봉처럼 매달리기도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매달리고 움직이면 그렇게 아프고 시끈거리는데 하고 나면 엄청 시원한 쾌감을 느낀다. 고통 뒤에 느끼는 쾌감이라 그런지 더 시원하고 좋다.
그러고 보니 이 세상의 이치나 일도 그런가 보다. 좋다가 점점 나쁘게 되는 것도 있고 나쁘다가도 점점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과 기대감.
아픔 뒤에 성숙이라더니 아픔 뒤에 느끼는 쾌감을 이곳에서의 오십견으로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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