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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바롭스크한국교육원

1시간 동안 남편을 빌려 주는 사회보장제도

비쉬켁 2015. 3. 15. 10:27

"1시간 동안 남편을 빌려드립니다"
이 문구만 보면 이상한(?) 생각을 먼저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상상하는 그런 서비스가 아니다. 한마디로 사회보장 서비스다. 그것도 모스크바 시 당국이 시행하는..

그 사회를 모르면 왜 이런 서비스가 나오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우선 러시아는 이혼률이 높다. 그리고 아이는 대개 엄마가 키운다. 할머니 엄마 아이가 사는, 소위 여성들만 사는 가정도 적지 않다.

가정을 꾸려나가는데 남자의 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자만이 할 수 있는 직업군이 가능하다고 여길 것이다. 특히 러시아에는 화장실, 하수구, 싱크대가 고장났다고 전화하면 와서 고쳐주는 수리업체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미국이나 유럽과 마찬가지로 모든 걸 자기 손으로 한다. 

게다가 러시아의 주택은 모두 노후하다. 손을 봐야 할 곳은 많다. 여자들만으로 이뤄진 가정에서 그런 일을 하기는 벅차 '임시 남편'이 필요한 것이다. 
부엌 싱크대를 수리하거나 하수구를 고치고, 선반설치하는 등의 일이다. 

그렇게 보면
러시아에서 왜 이런 사회보장 서비스가 필요한지 이해할 만하다. 실제로 모스크바에서는 10여개 이상의 업체들이 소위 '남편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회사의 홍보문에는 '훌륭한 기술을 보유한 젊고 강한 남자를 보내준다' 는 자극적인 문구가 붙어 있다. 상상하는 대로 불륜 부작용(?)이 많은 것이다. 멀쩡한 집안이 이 서비스로 다시 이혼가정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모스크바 시 같은 공적 기관이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시 사회 보호국 안드레이 베스탄코 국장은 "시민들을 위해 조만간 '1시간짜리 남편'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시는 이 서비스를 60루블(약 1,000원)~230루블(4,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시행하고 저소득층에게는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모스크바 시는 홀로사는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직장 일에 바쁜 여성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기다 실업률도 낮출 수 있다.(바이러시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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