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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의 승리 주역 러시아, 유튜브에 전과 보고서 올려? 무기 판매 홍보?

비쉬켁 2018. 8. 25. 22:54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도와 내전을 승리를 이끈 러시아는 중동지역의 역학 관계를 바꾼 탓인지 아주 당당하다. 6만 명 이상의 군병력이 시리아 내전에 참전해 전투 경험을 쌓았다고 대놓고 자랑하는 판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22일 유튜브 채널에 시리아 내전 전과 보고서를 올렸다. 이 영상은 "내전에서 러시아 공군기가 3만9천 회 이상 출격하고, 86척의 함정과 14척의 잠수함들이 189회의 전투에 참전해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약 100회 발사했다. 장거리 폭격기는 66회에 걸쳐 목표를 향해 순항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참전한 군병력은 6만명 이상이며, 여기에는 2만5천700여 명의 장교, 장군 430여 명이 포함됐다"고 자세히 전했다. 또 "8만6천 명의 반군과 830명의 반군 지도자들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015년 9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시리아 내전에 참전해 당시까지 수세에 몰려 있던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을 구해냈다. 당연히 알아사드 정권에 맞서던 시리아 반군과 후원세력인 서방 진영은 러시아가 대 테러전을 명분으로 알아사드 정권의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러시아는 아예 내전의 판을 바꿔 승자가 됐다. 시리아 반군은 러시아-시리아 정부군에 사실상 항복한 뒤 국경지역으로 도피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시리아 파견 병력을 상당 부분 철수시킨 뒤 평화 협상과 복구 사업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반군을 지원해온 미국은 이같은 구도에 불만이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이스라엘을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가 재건 비용의 부담 때문에 시리아에 갇혀 있다"며 "미국은 이를 대러시아 협상의 지렛대로 이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