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서 국내선 여객기에 탑승하지 못한 승객이 놓친 여객기 안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허위 신고를 했다가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러시아에서 일어났다. 러시아는 지난해 대형 슈퍼마켓과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 시설에 위험물이 설치되어 있다는 허위 전화에 이용객들을 긴급 대피시키는 등 곤욕을 치러왔지만, 여전히 테러행위에 대한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칼 호수 동쪽에 있는 부랴티야 공화국 수도 울란우데 공항을 19일 이륙해 모스크바로 향하던 보잉 737 국내선 여객기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는 신고 전화가 들어와 항공보안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여객기가 이륙한 지 약 50분이 지난 뒤였지만, 보안당국은 탑승객 141명(승무원 6명 포함)의 안전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크라스노야르스크 공항에 여객기를 비상착륙시켰다.


'스마트아비아'(smartavia) 항공사 소속의 이 여객기는 안전한 비상착륙을 위해 공항 상공을 한동안 순회 비행하며 연료를 소진한 뒤, 크라스노야르스크 공항에 무사히 내렸다. 보안팀은 즉각 기내로 들어가 수색을 실시했지만, 폭발물 등 위험한 물체는 찾아내지 못했다.
동시에 허위 신고를 한 익명의 남성(43)을 울란우데 호텔에서 찾아냈다. 이 승객은 비행기를 놓치자 홧김에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객기는 비상착륙 약 4시간 뒤 모스크바로 재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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