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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카작 고르다이 지역서 폭동,잠블주 비상사태선포

비쉬켁 2020. 2. 10. 20:50



키르기스스탄과 인접한 카자흐스탄 잠빌주 코르다이 지역의 마산치, 아우카티, 볼란바티르 마을 등에서 지난 7일 서로 다른 종족에 속한 1천여명의 주민들이 집단 패싸움을 벌여 8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치고 수천명의 주민들이 인근 키르기즈로 긴급 대피한 사태가 발생했다.

둔간족이 대다수인 마산치 마을에서 경찰이 교통법규를 위반한 현지 주민을 연행하려 한 데 대해 이 주민의 친척들이 돌을 던지며 저항하자 뒤이어 다른 종족 주민들이 몰려와 마산치 마을 집들을 방화하고 총을 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싸움은 먼저 마산치 마을에서 70여명의 주민이 패싸움을 벌이다 인근 아우카티와 볼란바티르 마을 주민 300여명이 가세하면서 대규모 패싸움으로 번져 이과정에서 30여채의 가옥과 15개 상점, 20여대의 차량 등도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둔간족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중국 북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계 무슬림 소수 종족이다.

카작 잠빌주 주정부는 코르다이 지역에 8일 오후 9시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난동 사태 이후 둔간족 주민들이 카자흐족의 보복을 우려해 잠빌주와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 키르기스스탄으로 넘어가려는 현지 주민 수천명이 국경 지역으로 몰려든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부상자들도 키르기즈 토쿠목지역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난동 지역에 경찰과 국가근위대 병력을 대규모로 배치해 치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