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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즈스탄

8일은 여성의 날.

비쉬켁 2020. 3. 9. 21:49

                                                              <사진/비쉬켁시내에 있는 꽃가게>

 

내일 3월8일은 키르기스스탄뿐만 아니라, 러시아전지역에서 가장 큰 축제일중의 하나인 "여성의 날"이다.

1910년부터 시작된 ‘여성의 날'은 원래 남녀평등을 위해 전세계 여성들의 연대 투쟁을 촉구하는 것에서 유래된 만큼 정치적 성격이 강했다.

과거 볼세비키 혁명이전에는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고 애정과 존경을 주며 헌신적 봉사를 해야 한다.' 는 법 조항이 있을 정도로 봉건주의적 색채를 진하게 가지고 있는 나라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러시아 등 옛 소련 지역에서만 중요한 기념일로 꼽히고 있다.
그 성격도 연말연시와 함께 가장 성대한 축제로 변했다.
남성들은 이날 연인이나 어머니, 여자친구 등 주변의 모든 여성들에게 선물을 주고 축하한다.
러시아 여성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은 꽃으로 '백만송이장미'라는 노래도 이 날에서 기인한것이라고 한다.

해마다 여성의 날만 되면 러시아전역및 중앙아시아지역이 꽃 때문에 한바탕 소동을 치른다.
네덜란드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코스타리카 등 전세계로부터 꽃이 긴급 공수된다.
영하의 날씨에도 꽃가게 앞에는 소련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긴 행렬이 늘어선다.

오늘부터 시내 곳곳에선 선물받은 꽃을 한 아름씩 안고 가는 여성들과 꽃다발을 사 들고 가는 남성들을 볼 수 있다.

"장미꽃한송이라도 받지않은 여성은 여성이라는 말을 논할 자격조차도 없다"라는 말이 들릴 정도로 여성이라면 노소를 불문하고 꽃속에 파 묻히는 날이다.

아직도 눈바람이 쉬켁거리에 날리고 녹지않은 눈들이 있지만 마치 벌써 봄날이 와 꽃이 핀 것 같다.
키르기즈여인들이 이날은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여성의 날은 아름다운 ‘꽃의 날'이다.

 

                                                          <3월 7일 비쉬켁시내 13:00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