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 Khaba, Kyrgyzstan Biskek
Kyrgyzstan

호산나성가대

[스크랩] 지휘자를 보면서 찬양 하는 것

비쉬켁 2007. 12. 6. 10:40
앞에서 성가대를 이끌며 찬양을 하다보면 지휘자를 항상 바라보는 분과 지휘자와는 무관하게(?) 악보만을 보면서 노래하는 분들로 나뉩니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지휘자를 잘 보는가 하면 꼭 그렇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또 신입단원이나 아직 악보에 익숙치 않은 사람은 항상 악보를 보는가 하면 또한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악보를 보느냐 지휘자를 보느냐 하는 문제는 개인의 버릇에 기인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 즉 그 사람의 음악적인 재능이나 숙련도와는 별 관계가 없는 것이지요.

합창단이나 성가대가 지휘자를 보며 노래 부르는것은 비단 저 뿐만 아니라 합창단이나 성가대가 존재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똑같이 강조하고 있는 사항입니다. 그만큼 지휘자를 바라보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이런 의미에서 볼때 가장 이상적인 합창은 외워서 부르는 것입니다. 일단 악보를 외웠다면 손도 자유롭고 대원들의 눈은 지휘자 외에는 달리 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휘자를 바라보면서 노래를 부르면 첫째로 모든 음악적인 부분을 지휘자와 공감하며 노래부를 수 있습니다. 숨을 쉬는 곳, 강약 등 기초적인 것에서부터 표정, 분위기등의 세밀한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같은 느낌을 가지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청중이나 회중 등의 관객들에게 세련되고 은혜로운 외관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현대의 합창음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현대는 비주얼(visual)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듣는 음악 만큼이나 보는 음악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악보에서 눈을 떼고 지휘자를 바라보는 시점은 일정 정도 악보가 눈에 익은 다음이 아닙니다. 악보를 보는 처음부터 지휘자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물론 최초로 악보를 받았을때는 정신이 없으니 흘깃흘깃 곁눈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만 적어도 두번째로 그 곡을 연습할 때는 이미 지휘자를 바라보는 비율이 현저히 높아져야 합니다.

서두에 말씀드린것 처럼 지휘자를 바라보는 것은 버릇이기 때문에 나쁜 버릇이 들기전에 바로잡아야 합니다. 특히 신입단원들은 이 점 명심하시고 지금부터 지휘자를 바라보며 노래 부르는 연습을 하십시오.

요즘 성가연습시간에도 이런 지적을 해주고 싶은 순간이 많습니다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그냥 지나가는 적이 많았습니다.


출처 : 생각하는 발성 아름다운찬양
글쓴이 : 지휘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