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 Khaba, Kyrgyzstan Biskek
Kyrgyzstan

러시아 하바롭스크한국교육원

하바 단상 3(느리되 단디하는...)

비쉬켁 2013. 5. 30. 08:20

3. 느리게 하되 단디(?)하는 사람들

원장실을 수리하는데 1주 걸린다고 했는데 결국 2주 이상 걸렸다. 내가 보면 일꾼들이 쓸데없이 벽을 긁고 있는 것 같고 조금 일하고 모여 앉아 잡담하고 시간을 때우는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려 그렇지 일은 그런대로 하는 것 같다

예전에 교사 시절 때 나이 많은 교장선생님께서 업무 결재할 때면 경상도말로 늘 ‘단디해라이’라고 하였는데 이들이 느리되 단디하는 것 처럼은 보인다.

한국인. 우리가 빨리하는 건지 이들이 느리게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았다. 어쩜 이들의 눈으로 볼때 우리의 빠름이 불안해 보일 지도 모르지만...

일상에서 아직까지는 컴퓨터로 처리하기 보다는 수기로 하는 게 많이 보이는 곳이라 그런지 모든 게 느려 보이고 그러다보니 일들은 중복되게 처리된다.

자기가 맡은 역할 외에는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니 하나의 업무에 여러 단계와 사람을 거쳐야 한다. 그 결과로 매사가 필연적으로 느려진다.

빠르되 단디하면 최상일텐데...

(사진은 시내 복판을 다니고 있는 전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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