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 단상(귀부상)

어릴 때 친구들과 뒷산에 가서 자주 놀곤 했는데 그때 보니 오래된 돌거북도 많았고 무덤을 귀하게 단장한 곳들도 많았으며 중턱에 큰 돌을 세로로 세워 둔 곳도 있었다,

자주 귀부를 타고 놀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타고 놀았던 그 돌거북은 돌의 마모 형태로 보아 아마 삼국시대나 그 이후의 돌거북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서 있던 큰 돌은 선돌이 아닐까 하고 추정이 되었다.

그런데 그곳은 내가 국민학교 3학년 쯤 모든 분묘가 개장되고 철거되어 주택과 아파트가 세워져 문화유산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곳 하바롭스크 박물관 앞에 갈 때마다 보는 돌거북상이 있는데 그것을 볼 때마다 어릴 떄 보던 거북상과 비슷해 늘 저게 한국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어제 아시아나 가이드북을 보니 블라디보스톡에 1기(우수리스크 공원에 있는 여진족 시대의 거북이 동산) , 하바롭스크에 또 1 기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발해(등에 있던 비석이 마모되고 없어져 어느 시대의 거북이 상인지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음)의 돌거북상을 가져다 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이 나라 사람들에게 저게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나ㅑ고 물어도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추정한 사실을 미루어 볼 때 그건 우리의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문화유산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곳에서 다른 나라의 박물관 지킴이를 하고 있ㅓ 안타까웠다

아마 연해주나 이곳 하바주 정도에만 해도 우리의 문화 유산이 많이 산재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