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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바롭스크한국교육원

모스크바와 극동의 경제 온도차

비쉬켁 2015. 3. 27. 10:07

러시아 경제위기의 온도 차는 지역 별로 크다. 모스크바와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는 루블화 급락에 따른 삶의 모습도 크게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위기속 모스크바를 다녀온 사람들은 물가가 일부 올랐지만, 큰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다고 하는 반면, 블라디보스토크 등 지방엔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모스크바서 열린 국제박람회를 다녀온 한 지인은 "과거와 달라진 게 거의 없는 러시아"라면서 '갖고 간 샘플도 모두 팔았다"고 만족해했다. 하지만 극동러시아 쪽은 다르다. 아예 러시아에서 철수할 생각마저 할 정도다. 이들은 물건을 팔아 루블화를 받아도 달러나 원화로 환산한 가치가 원가에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한 교민은 “러시아 한식당의 김치찌게 값은 작년 500루블에서 최근 700루블로 40%나 뛰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급량이 줄다 보니, 구소련 시절처럼 쓸만한 물건을 구하기도 어렵게 변한 듯하다. 현대
쌍용 자동차나 삼성전자등 휴대폰 회사들이 가격 차이로 판매를 주저하는 동안 시장엔 물건이 모두 팔려나가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한국 정부기관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를 구하러 백방을 수소문한 끝에 단 한대 남은 SUV를 구할 수 있었다. 삼성 휴대폰은 중국에서 “러시아에 가면 반값에 살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중국인들이 싹쓸이 해간 바람에 매대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현대중공업의 고압차단기 공장은 2013년 5300억원을 들여 준공하고도 가동조차 못하고 있다. 발주량이 없을 뿐 아니라 루블화가 급락하면서 해외 자재 구입 비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면 올해 공장 철수도 고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 블라디보스토크 한국 총영사관 윤세영 영사는 “러시아 상거래 관행상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기 이전의 제품들은 정상 가격에 팔렸는데, 재고들이 바닥나면서 생필품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수출가격 경쟁력을 회복한 일부 러시아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러시아 증시 MICEX 지수는 올들어 12% 올라 다른 신흥시장 주가 상승률(1.7%)을 크게 앞섰다. 바로 모스크바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다. 아직 극동러시아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다.(바이러시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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