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키르기즈스탄에는 외교관 차량을 가진 한국인이 3명 있었는데 그 중 한 분이 최광영 투자은행장님(우리식으로 산업 은행 정도라고 할까) 이었는데 3년의 체류 기간동안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었고 깊은 관계를 유지하였다.
그런 관계로 인해 은행에서 투자하는 생수회사의 사장의 별장에 초대를 받아 갔는데 아름다운 산위에 있는 유르따(유목민들의 집으로 키르기즈 등지에는 유르따라고 하고 몽고 등지에서는 빠오라고 하는데 나무로 조립식처럼 뼈대를 만들고 양털로 만든 천을 주위에 둘러 집을 만드는데 중아 부분은 하늘이 보이기도 한다) 에서 머물며 초원 위를 말을 타고 달려보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귀한 손님이 왔다고 양을 잡아 우리의 수육처럼 요리를 해서 환대를 받았는데 키르기즈스탄에서는 양을 잡은 후에 양의 머리를 주빈에게 주어 예전에는 눈을 먹게 하였다고 하였는데 손님들이 어려워 하자 요즘은 머리 부분을 주어 귀 부위를 칼로 잘라 조금 먹고 머리의 고기를 잘라 각 손님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고 있었다.
양고기는 누린내가 나는데 무엇을 넣고 하였는지 냄새도 없고 부드러우며 맛이 있었다
2004년에 우리 교육원에 국립국어원에서 2명의 교수가 와서 한국어 세미나를 했었는데 행사를 마치고 교육부 차관을 지냈던 체육대 총장이 주최한 만찬에 초대되어 간 적이 있는데 그때도 양을 잡아 주었는데 자기네 문화를 보여주겠다고 하며 살아있는 양을 죽여 요리하는 과정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양은 온순하여 죽으면서도 그다지 저항이나 울지 않는다고 하던데 실제로 그랬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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