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콜로드에는 3개의 골프장이 있는데 두개는 시내 중심에서 20여분 걸리는 거리에 있고 빅토리어스는 1시간 정도 걸리는 먼 거리에 있어 주로 두 군데 CC를 이용한다고 한다.
우리가 간 곳은 바콜로드 또는 마라파라 CC라고하는 곳인데 주로 산에 위치한 한국과 달리 평지에 골프장이 개설되어 있어 마치 키르기즈스탄 비쉬켁에서 골프를 치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 좋았다.
그리고 이곳은 케디 뿐 아니라 항상 우산을 펴고 따라오는 엄브렐라 걸이 있어 4명이 나가도 12명이 무리로 나가는 모습이 나타난다.
캐디들도 골프를 제법 잘하는 사람도 있어 조심스레 훈수를 하기도 하는데 아무튼 공을 치는 사람도 거의 없어 말 그대로 황제 골프를 칠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되어 있어 걱정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7홀에 들어가니 장대비가 내려 결국 기다리다 다 치지 못하고 돌아아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