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콜로드 CC에 온 첫날은 6홀을 돌고 7홀에 오니 비가 억수로 내려 한국으로 치면 그늘집에서 캐디들과 엄블렐러 걸과 같이 기다리다가 결국은 돌아 왔다.( 비속에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주고 받는 얘기 속에서 그들의 긍정적이고 밝은 웃음과 농담, 표정들을 보아 그나마 시간 낭비는 아니었다)
3일차는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기분좋게 18홀을 다 돌고 왔는데...
아, 4일차. 골프장에 또 다시 비가 엄청 내려 9홀도 못 돌고 사무실 로비에 앉아 오는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골프장 잔디가 그런대로 배수가 잘되어 비만 그치면 치려고 하였는데 가끔씩 천둥 번개가 치는 통에 더 이상 경기를 할 수가 었었다.
저번에 5명이 같이 치며 나가니 시간이 오래 걸려 오늘은 2명, 3명(나와 두 김교장)으로 나누어 서둘러 공을 치고 나갔는데고 불구하고 경기를 다 못하고 결국 호텔로 돌아 왔다
(그렇게 나누지 않았더라면 어쩜 3, 4홀도 못치고 돌아 올 뻔 했다)
7홀에 오니 기상 예보 대로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
캐디들과 엄브렐러걸과 함꼐 그늘집에서 잡담하며 기다리다가 도저히 비가 그칠 기미가 안보여 본부로 돌아와 요기를 하고 돌아왔다.
오늘이 골프치는 것은 마지막날인데 많이 아쉬었지만 왠만하면 우중에라도 치고 싶었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
휴일이라 골프피도 갑절로 비싼 하루지만 일단 골프를 시작했으니 반환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저번 에도 치지 못한 것을(후반 홀) 오늘 쳤다면 300불 이상은 세이브할 수 있있는데...
어쨌든 캐디와 엄브렐러걸의 팁은 하루치를 챙겨주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 호텔로 돌아왔는데 아까
온 비가 보통이 아니었는지 보통 때는 호텔까지 20-30분 정도면 충분히 왔는데 오늘 돌아 오는 길은 2시간 정도 걸렸다. 모든 길이 물이 범람하여 도로가 엉망이 되었기 때문이다. 비가 내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필리핀의 일상의 벗은 모습들을 볼 수 있어 그런대로 위안을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