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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여행

천사의 아이들과 함께

비쉬켁 2011. 7. 21. 15:09

오전에 버스를 타고 현지 학교 방문을 갔는데 그 학교명이 영어로 우리나라 국명과 같다(리 파블리카 데 꼬레아). 이유를 물으니 10여년 전에 학교 명을 현상 공모했는데 그 당시에 살고 있던 몇 명의 삼성 직원의 제안을 채택하여 오늘 날의 교명이 정해졌다고 한다.

우리의 교육부 격인 문부성에서 관리 둘이 나와 소개도 하고 인솔해 준다. 한국 아이들은 1명도 없지만 그래도 학교명이 친근감이 든다.

입장할 때부터 무얼 달아 주고 환영이 대단하다. 비뚤 비뚤 한글로 환영 플래카드를 만들어 붙이고 교사들이 팀을 나누어 안내를 한다.

예전의 우리 네 처럼 대대적인 학교, 국가적 행사다. 공립은 무상교육이고 사립은 한 학기당 백불 정도. 각 가정의 형편에 따라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누어 운영하며 11개반(특수 1개반)으로 구성되었고 교사도 양쪽으로 반 반이다,  우리네 오전반, 오후반 같은데 특이하게 교장이 2명이다.

23년 전 개교하였고 환경정리나 시설은 조금 뒤떨어 진 느낌을 받았다. 혼혈의 특징인 지능은 떨어지나 얼굴은 매우 아름다웠다. 아이들은 더운 지방임에도 고원이라 그런지 스웨터를 입고 있다. 혼혈 메스티조인 가장 예쁜 여선생의 안내를 받았는데 영어를 할 수 있는 몇 명 중의 하나라고 한다.

쉬는 시간이 되자 사인 공세에 빠졌는데 졸지에 스타가 되어 버렸다. 아이들은 친절하고 늘 웃음을 띠고 붙임성이 좋다. 자기가 만든 무언가를 선물하고 심지어 나에게 자기가 쓰던 공책까지 주며 어떤 얘들은 입고 있던 윗 옷도 벗어 준다.

만남의 시간을 통하여 맛있는 현지 과일 등을 대접받고 전교 모임을 통해 환송식을 가졌는데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어 우리 일행 모두의 뜻을 모아 학교 측에 약간의 돈을 모아 기증을 했다. 남, 녀 교사 몇 사람을 사귀어 주소도 받고 학생들과 사진도 찍으며 아쉬운 마음으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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