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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rgyzstan

러시아 하바롭스크한국교육원

하바 단상(러시아 새해와 술문화)

비쉬켁 2015. 1. 2. 11:30

 현지 TV 중 24시간 뉴스만 하는 방송이 있다. 마치 한국의 YTN 처럼...

새해에 뉴스를 보면 각 지역의 새해 맞이를 보여 주는데 대부분 성탄 트리와 불꽃놀이 하는 모습과 겨울이라 얼음조각 모습들이 많이 눈에 띤다.

 러시아 국민들에게 1월 1일은 최고의 명절이다. 그만큼 요란하다. 올해에도 모스크바 크렘린 광장에서는 새해 맞이 불꽃놀이 축제와 함께 푸틴 대통령의 신년사가 TV를 통해 전국에 중계됐다. 물론 신년사는 러시아내 시차 때문에 극동지역에 가장 먼저 나오지만... 모스크바와 하바는 7시간 차이인데 특히 기차 같은 것은 현지시간이 아닌 모스크바 시간으로 되어 있어 잘 모르는 사람은 많이 헷갈리게 되어 있다.

 올해는 경제위기로 김이 많이 빠졌지만,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고 사람들은 선물을 산다. 그리고 긴 새해연휴를 즐길 준비를 한다. 돈있는 사람은 해외로, 그 다음은 국내에 있는 주요 휴양지로, 그것도 안되는 사람은 집에서 이웃 혹은 친지를 모아 먹고 마시면서 신년을 맞는다. 이곳에 있는 아시아나 항공도 1월 3일까지는 만석으로 나간다.

 새해 연휴에는 흥겹게 보내다보니 주량이 세고 약함을 떠나 과음을 하게 마련이다. 신년을 앞두고 러시아 언론매체들은 절대로 술을 마시고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충고한다. 자칫 강추위에 밖에서 술 취해 잠이라도 들면 생명이 위태롭다. 러시아 통계를 보면 겨울철 동사자의 상당수가 새해 벽두에 발생한다고 한다.

술에 따른 시비도 많다. 폭죽놀이 등이 너무나도 당연한 새해 첫날 새벽에 화재나 주먹다짐 등 사건사고가 많아진다. 그래서 러시아 정부는 평소보다 3배에 가까운 경찰 병력을 투입한다. 한 때는 술취한 취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주는 ‘산타 경찰’ 제도를 도입했을 정도다.


 한국에서는 러시아 하면 보드카가 연상될 만큼 그렇게 보지만 사실 현지에서는 보드카를 많이 마시는 것을 그렇게 많이 보지 못했다. 요즘은 현지 행사에 가도 술을 잘 마시는 러시아인도 보지 못했고 작년부터 길거리에서 음주하지 못하도록하고 술을 지정된 곳 외에 팔지 못하게 한 법률 때문인지 거리에 다녀도 맥주를 들고 마시면서 다니는 사람은 보았지만 보드카를 먹고 추태를 벌이는 사람은 잘 보지 못했다.

그리고 외국인이라 가능하면 밤 늦게 안 다녀서그런지 아니면 추운 지역이라 더욱 그럴지는 모르지만 우리와 같은 밤 문화가 발달되어 있지 않아 밤 11시 이후엔 사람들이 뚝 끊긴다. 물론 바같은 곳에서 새벽까지 노는 젊은 세대도 있고 마땅히 정열을 발산할 곳을 찾지 못해 차량을 폭주하며 다니는 젊은이도 있지만 아직은 소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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