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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위원장 불참 이유 오리무중

비쉬켁 2015. 5. 5. 13:26

러시아 전승기념식 행사 불참을 결정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현지 대중 일간지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가 "가치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치 크렘린 수뇌부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하다. 최소한 막판에 뒷통수를 맞은 듯한 러시아 일부 국민의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지난 4월 30일 ‘김정은의 모스크바 방문 거부에 대한 진실한 이유가 밝혀지다’란 기사를 통해 “전승 기념행사에 참여하는 외국 정상들의 모습을 보면 아이들의 숫자풀이 노래를 연상케 한다. 첫 번째 사람은 올 수 없고 두 번째 사람은 아프고 3번째 이는 오는 게 불가능하고 4번째는 더 중요한 일이 있다는 식으로,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게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최근 평양에서 대량 숙청이 이뤄졌다는 보도를 감안하면 김정은은 가치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의 불참 소식은 평양에서 북-러 정부간 협력위원회를 마치고 불과 며칠 전 돌아온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에게 전달됐을 수 있다”며 “북한 측은 상호이득이 되는 협력에는 전혀 준비가 안 돼 있었으며 오로지 러시아 측의 무상원조만 고집해 (정부간) 협상에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주북한 대사를 포함한 러시아 외교관들 중에 김정은은 물론 그의 측근들조차 직접 접촉할 창구를 가진 사람은 없다”며 “지금은 전임 ‘주체국가’ 지도자 시절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크렘린으로서는 ‘젊은 독재자’의 변덕이 오히려 잘된 일”이라며 “그의 불참으로 살인과 무례로 가득 찬 손을 행사장 연단에서 공개적으로 잡아야 하는 불편을 참고 견뎌할 서방의 지도자들은 안심할 게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 고위소식통은 김정은 불참과 관련, "북한 내부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자리를 비우면 안 될 정도의 정치적 불안 요소가 포착되지는 않았으며, 원산 지역을 방문한 김정은의 건강 상태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래서 불참의 외부적 요인으로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얻으려던 무상원조 등 협의가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바이러시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