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지하철

 벨라루스역에서 우리가 묵는 호텔까지는 지하철로 5역만 가면 되어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하였다. 실제로 모스크바에 있는 동안은 지하철을 거의 이용했고 편리하였는데 환승역의 이름이 각기 달라 처음에는 많이 햇갈렸다.

 지하철을 타는 방법은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하거나 창구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보니 티켓을 창구에서 판매하는 사람들이 엄청 고압적이고 불친절하다고 하였지만 우린 러시아에서 생활하는 사람인데 하는 마음으로 늘 창구에서 티켓을 끊었다.

성지사장 아들과 딸이 쉬꼴라 학생이고 우리도 나름 일상생활 언어는 할 수 있어 별 문제는 없었지만 러시아는 아직 친절과 서비스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많이 멀었다는 생각을 하였고 그러한 작은 일들이 러시아는 불친절하고 고압적이라는 나쁜 이미지를(실제 러시아인들은 친절하고 남을 잘 도와 주는 사람들이었다는 게 내 경험이었고 생각이다) 주고 있다는 게 안따까웠다.

또 한가지 러시아 지하철은 오르내리는 에스컬레이트의 경사가 급하고 엄청 길다는 게 특징이었는데 모스크바 보다는 상쪠의 지하철의 경사가 더 급하였다. 에스켈레이트이 돌아가는 속도도 빨라

빨리 타지 않으면 안되었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맨 밑에는 주로 할머니들이 네모난 박스에 앉아 모니터를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