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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 러시아 터키 긴장 완화 노력

비쉬켁 2015. 12. 13. 22:21

러시아와 터키간의 갈등을 보다못한 옛소련 출신 국가들이 중재에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12일 투르크메니스탄 중립국 선언 20주년 기념 국제회의에서 러시아와 터키의 관계악화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긴장 완화는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서로 최소한 반걸음씩은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도 "러시아와 터키는 우리의 형제이자 이웃국가로 관계회복이 시급하다"며 긴장 완화 조치를 당부했다.

앞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실수는 인정하고 잘못은 처벌을 해야 한다"고 전제,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양국의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라는 점을 러시아와 터키 모두에게 당부한다"고 말했다. 당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사태 해결을 위해 러시아와 터키의 공동조사위원회 설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중앙아시아권 
국가들이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데에는 경제적 이유도 있다. 터키산 제품을 러시아를 통해 수입하던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이번 사태로 러시아가 터키산 제품의 통관 절차를 강화해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 
러시아와 관세동맹을 체결한 벨라루스는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불똥이 튄 데다 격추 사건으로 인접국인 터키와의 교역도 차질을 빚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여전히 터키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12일 "터키군의 이라크 파병은 불법"이라며 "유엔 안보리에 철수를 탄원한 이라크 중앙정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알하킴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전날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터키 군 파병이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했다"며 "터키는 조건 없이 즉각 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터키는 이슬람국가(IS)를 퇴치한다는 명분으로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슐 인근에 병력 수백명과 탱크 20여대를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같으면 IS 퇴치라는 명분하에서 묵인할 수 있는 터키군 배치를 러시아가 굳이 '철수'를 요구한 것은 바로 터키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시아파 민병대원 등 수천명이 터키군이 불법 점령했다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죽이겠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는 등 시위를 벌였다. (바이러시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