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시리아 휴전은 '러시아의 승리'로 자축해도 될까? 서방 언론은 비판적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지는 25일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과 관련한 러시아의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자찬하면서 이를 관영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9월 시리아 공습 작전을 시작하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붕괴를 막는 주된 목적을 이뤘다고 러시아는 보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올렉 모로조프 상원의원이 최근 러시아 국영방송에 출연해 "시리아 내전 당사국들이 떨고 있다"며 "당사국들은 알아사드(시리아 대통령)와 러시아 공군이 거둔 성공, 그리고 미국이 이 과정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중동 군사전문가인 블라디미르 예브세예프는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알아사드 정권은 몇 개월 안에 끝장날 것처럼 보였지만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며 "이제 알아사드 정권을 무력으로 몰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 동등한 위치에서 시리아 문제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이번 휴전 합의에 대해 크게 만족해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휴전 합의에 대한 연설에서 5분여 동안 '러시아와 미국', '러시아와 미국 전문가' 등의 표현을 써가며 아홉 차례나 양국을 함께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러시아연방과 우리의 미국 파트너들'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관계를 정상화하려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바이러시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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