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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대 러시아 경제제재 1년 성적표

비쉬켁 2015. 3. 25. 13:29

서방의 대 경제제재 1년의 성적표는 어떨까? 지난 1년간 러시아 경제는 경제제재에다 국제유가 폭락까지 겹쳐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러시아 경제가 이제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외신은 올해 들어 서방 투자자들이 러시아에 다시 눈 돌리기 시작했다면서 "러시아 루블화도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올해들어 루블화의 가치 변동 폭은 거래량이 많은 다른 30개국 통화보다 좁아졌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루블화 표시 러시아 정부 채권 가치도 7센트(달러 기준) 정도 올랐다. 반면 다른 신흥국의 국채는 그 가치가 같은 기간 1.1% 떨어졌다. 러시아의 기업 채권 수익은 국채보다 더 낫다. 올해 들어 기업채 가치가 7.3%나 오른 것이다.

또 러시아 주식시장 MICEX 지수의 50개 기업 주가는 11.9% 올랐다. 같은 기간 MSCI 신흥시장 지수에 속한 다른 국가의 주가 상승률이 1.7%에 그쳤다. 특히 MICEX에 속한 기업들 가운데 78%는 같은 업종의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주가에서 뒤지지만, 매출 성장률에서는 앞서 가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역설적이다. 서방의 경제제재 탓에 서방의 제품을 구입할 수 없게 된 러시아인들이 자국산 제품ㆍ서비스에 눈 돌리다보니, 상대적으로 자국기업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예컨대 시가 총액이 160억 달러(약 18조200억원)에 이르는 러시아 현지 할인 슈퍼마켓 체인 '마그닛'은 지난 1년간 매출이 31%나 늘었다. 글로벌 경쟁사들은 0.87% 성장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과 대조적이다. 

시베리아 서부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노바텍도 성장률이 19.5%에 이르렀다. 노바텍은 시가총액이 228억달러에 불과하지만, 더 큰 시가총액의 글로벌 경쟁사들의 성장은 0.76%에 불과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국영 로스네프트도 성장률이 18.26%를 기록했다. 러시아 에너지 기업들의 성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반면 러시아에 진출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은 경제제재에 막혀 개발도, 채굴확대도 할 수 없으니 성장이 제자림걸음을 할 수 밖에.(바이러시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