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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따 러시아

미국의 FIFA 수사 비난

비쉬켁 2015. 5. 28. 13:32

미국과 스위스 수사당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간부들의 뇌물 수수 의혹에 관한 수사에 돌입하자 2018년 월드컵 개최지인 러시아는 '미국의 치외법권 법 집행'에 크게 분개하면서도 한편으론 거리 두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7일 "FIFA 간부 체포는 미국의 불법한 치외법권 행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의 국가반(反)부패위원회 키릴 카바노프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월드컵 개최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벌어진 일일 수 있다"며 "만일 FIFA 관리 매수 사실이 입증되고 이에 따라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의 불법성이 인정되면 러시아의 월드컵 개최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스위스 취리히에 머물고 있는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이번 일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FIFA 집행위원이기도 한 무트코 장관은 "아직 스위스 검찰로부터 어떤 연락도 없었다"며 "나를 포함한 FIFA 위원들을 조사할 수 있겠지만 FIFA 자체 조사 때 이미 모든 것을 진술했으며 숨길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스위스 검찰의 협조를 얻어 취리히에서 FIFA 간부 7명을 전격 체포했다. 

월터 디 그레고리오 FIFA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수사에도 불구하고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은 예정대로 각각 러시아와 카타르에서 열릴 것"이라고 확인했다. 러시아와 카타르는 지난 2010년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집행위원회 위원들의 표결을 통해 각각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됐다.

스위스 당국은 27일 미국 법무부의 요청에 따라 취리히의 바우어 오락 호텔에 투숙 중이던 FIFA 고위 간부 6명을 전격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할 예정이다. 스위스 법무부는 체포된 FIFA 고위 간부들이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뇌물과 리베이트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위스 검찰은 또 미 당국과는 별도로 FIFA 뇌물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취리히에 있는 FIFA 본부를 압수수색해 월드컵 개최지 선정 관련 전자 데이터와 문서들을 압수했다. 스위스 검찰은 "2018년 러시아 및 2022년 카타르 개최지 선정 과정에 참여했던 10명의 집행위원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바이러시아자료)